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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만난 황당했던 할아버지
게시물ID : panic_61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미와베충이
추천 : 18
조회수 : 3349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3/11/29 23:29:47
편안하게 음슴음슴 'ㅅ'/

본인은 25세 남징어 중장비 하고있음

2달전쯤에 일하러 현장에 가서 굴삭기 하고 덤프하고 줄줄이

와서 작업할꺼 쭉 둘러보고 커피나 마시다가 가려고 했음

사장하고 대화하면서 둘러보고있는데 왠 할아버지 한분이

올라오는게 아니겠음? 

뭐지 저사람?? 하면서 쳐다보는데 여기 작업하러 왔냐고 물어보더니

맞다고 하니까 가만~히 멀뚱멀뚱 서 있다가 알겠다 하고 집으로 갔음.

뭐지? 뭐지? 하면서도 시간은 흘러 2주정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덤프한테서 무전이옴. 거길 들어갈수가 없다고. 길이 막혔다고.

뭔소리하는지 이해가안가서 내려가보니...현장 들어오는 도로에 보면

도로 인접구역 쪼르륵 붙어있는 시골집들이 있는데 거기 집주인들이 

도로에다가 평상을 가져다놓고 화투를....치고있었음...ㅡㅡ;;

가서 말씀드렸음. "여기 작업차랑이 들어와야되니 자리좀 비켜주세요" 라고

말 했더만 다짜고짜 한다는말이 "돈줘. 돈주면 비켜줄꼐" 이러는거...ㅡㅡ;

장비일을 하면서 이런경우를 종종 봤음. 무조건 길 막아버리고 통행세 요구하는거.

그래서 "이 도로는 농노길 이니까 국가세금으로 만든 길인데 왜 돈을 드려야합니까?"

라고 말하니 "싫음 말어~" 이러고는 안비키고는 배째라식으로 화투중...ㅡㅡ

사장한테 전화해서 와보라고해서 만나보니 답이 안나오는 할배들;

통행세 요구 금액은 '3000만원' 이었음. 그것도 집 다 통합이 아니라 

개인당 3000....공사비 9억 잡힌 공사에 도로비만 4억 5천이 추가되는 상황.

총 15체 다보니 금액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사장이 안준다고 하고는 경찰에 신고.

경찰에 신고하니까 부리라케 도망가버림. 결국 경찰이 오긴 했는데

이건 뭐 증거가있어야지...ㅡㅡ;;; 왔다 가버리니까 다시 평상들고 돌격!

이 반복이었음. 그렇다고 경찰 잡아둘수도 없고 이래저래 일이 안되다가

결국 경찰이랑 할아버지랑 마주치는상황이 벌어졌는데...

고작 경찰이 한다는말이 "할아버지 여기계시면 위험하시니까 저기로 자리 옮기세요"

이러니까 알겠다고 비켜주더만 가니까 또 무한반복...ㅡㅡ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공사도 엄연한 공사기한이 있고 허가기한이 있음.

허가도 공짜로내주는게 아니라 토목만 9억공사 정도 평수면 허가비가 아무리 싸도

4000만원 정도는 나옴. 이 허가기간 끝나면 또 연장해야하는데 연장하면 또 금액이

나옴. 공사기한을 어겨도 벌금...비슷하게 보상금을 지불해야함.

근대 이런식으로 계속 물고 늘어지는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중에

결국 사장이 가서 따지니까 민원크리 'ㅅ'!

집앞에 덤프가 다니게되면 자연스래 먼지가 나게 되있음. 그 먼지를 막기위해 물차를

쭉 불러다썼는데 물차가 퍼져서 하루 물을 못뿌렸더니 그걸 민원을 집어넣어버리고 결국 사장 벌금맞음.

그 와중에 사장 자식이랍시고 있는놈이 오토바이사고로 죽어버리고 이래 안되고

저래 안되고 하다 결국 그 사장은...망했음...ㅡㅡ;;;

애초에 땅 담보로 대출받은상황에서 시간만 죽어라고 끌려버렸으니....

이 일을 하면서 참 여러사람 만났지만...흔히 하는말들이 있어요.

그 지역에서 일하고싶으면 그 지역세끼 인맥 좋은놈 몇놈 잡아다써라.

하지만 몇번 불러다써보니...일을 하도 병신같이 못하길래 빼버린건데 그게 저지경까지 퍼짐.

저야 일한거만 받고 빠졌으니 손해본거야 없다지만서도 진짜...마치 텃세가

자기 권리라는듯이 지껄이는 영감탱이들 많이만나봄.

많은사람들이 이렇게 말을하고는하죠. 노무현이 이 나라 부동산을 망쳤다고...

글쎄요...과연 그것 하나만이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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