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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게시물ID : readers_8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릴케
추천 : 1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20 22:14:01
이번 주 목요일은 광복 68주년이다. 한국인이라면 그만큼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이 몸과 마음 어딘가에 여전히 남아 있을 텐데, 아마도 가장 가슴 아픈 이름은 일본군 위안부가 아닐까 싶다. 최근 미국의 한 시립공원에 일본군의 반인륜 전쟁범죄를 알리고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화제를 모았고,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삶을 다룬 평화 그림책 <꽃할머니>(권윤덕 지음, 사계절)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그리고 싶은 것>도 광복절에 맞춰 개봉을 한다고 하니, 할머니들의 유일한 소원이 더 많은 공감을 얻길 진심으로 바란다.

   
 
혹시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겹겹>(안세홍 지음, 서해문집)은 지린성 훈춘시부터 후베이성 우한시까지 한반도보다 몇 배는 너른 땅에 뿔뿔이 흩어져 수십 년 세월을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기록한 사진 에세이다. 돌아갈 곳도, 돌아갈 수도 없어서 아무 인연도 없는 척박한 땅에 억지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신산한 삶이 절절하게 전해진다. “조선말을 잊어버린 게 부끄럽고 가슴 아프다” “꿈을 꿔도 조선 꿈을 꾼다” “고향을 잊지 않으려고 날마다 지도를 본다”. 할머니들은 평생의 고통 속에서도 고향을 잊지 않았지만, 그들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국가는 아무런 관심도, 도움도 전하지 못했다. 많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렇게 외로운 삶을 마쳤고, 이 책에서 다룬 할머니 여덟 명 가운데 여섯 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 살아 있는 이들에게도 남아 있는 시간은 길지 않은 듯싶다. 하지만 우리에게 부족한 게 시간만은 아닐 터이다. 이미 68년이나 지났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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