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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데... 도둑 들었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61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양
추천 : 76
조회수 : 465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9/23 15:58:43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9/23 12:10:24
저 대구 성서공단쪽 원룸에서 혼자 살아여.. 20대 초반.. 여자구요

-_- 근데.. 어젯밤 도둑이 들었어요

저 원룸에 살거든요 회사언니랑 술먹고 늦게 와서 자는데..

제가 술을 아무리 마셔도.. 문잠그는건 칼이거든요...

근데 원룸 2층에 사는지라... 창문은.. 생각도 안하고.. 잤거든요..

아 글세 이노무 도둑놈이.. 부엌에.. 있는 창문을 따고.. 도시가스 배수관을.. 타고

2층까지 기어올라왔나봐요..

제가 도둑이랑 맞닥들인건.. 세벽 3시쯤...  침대서 자고있는데..

문 여는 소리 있죠 딸그락 딸그락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깼어요

문쪽에 보니까.. 시커먼 그림자가.. 안에서.. 잠긴.. 현관문을 열려고.. 딸그락 거리고있는

거예요 ㅜㅜ 순간 너무 놀래서.. 아.. 도둑이구나.. 싶었지만 아무소리도 못하고

숨죽이고.. 어떻해야되나 머리속이 하얗게 되더군여

이 도둑이.. 창문으로 들어와선.. 현관으로 나가려고 문을열려는데

잠겨있는문을 못여나봐요

무슨말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누...누구세요!!" 하고 조심스레 말을 걸었더니..

이 도둑이... 갑자기 하던행동을 멈추더니

나한테 하는말이ㅠㅠ 

" 저... 저기 문좀 열어주세요" 하는거예요 

나 태어나서 도둑이랑 맞닥들인것도 첨이지만.. 이런 황당한도둑 첨봤어요

제가 어째야될지몰라서 가만있는데 그제서야 문을 열었는지 후다닥 도망가던데

경찰은 별로 크게 없어진것도 없으니 귀찮다는듯이.. 걍 기다려보라그러고

일단 회사는 가야되니.. 아침에 회사에 오긴햇는데

진짜.. 꿈꾼것처럼 황당해요 _-;

다들 도둑조심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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