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쪽에서 대변인했던 금태섭 변호사가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 라는 책을 냈더군요. 가격도 비싸고 본인은 뭘 잘했다고 틀어졌다고 나와서 칼을 꽂나 싶어서 안사다가.. 리디북스에 나왔길래 궁금해서 그냥 사서 봤습니다. 이 사람이 말하는 안철수의 문제점은 수긍이 많이 가네요. 결론은 착하지만 정치에는 아마추어이다. 본성이라 시간이 지난다고 배워서 해결되지 않는다 라는 거네요. 지금의 개인적 위기는 문재인도 새정연 탓도 아닌 본의의 역량 문제예요. 다시 처음부터 해도 똑같을 겁니다.
1. 조직을 거느리고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안된다. -대선전에 인기 좋을때 캠프에 명망가들 포함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허탈한적이 많았다... -매일 회의를 하는데도 갑자기 어디서 누가 결정했는지 모를 사안으로 기자회견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내용도 제대로 모른채 뒷수습한적이 많다. 그러니 각자 언론에 나가서 방어를 한다고 해도 매일 국민의 뜻에 맡긴다는 하나마나한 소리 밖에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많이들 떠났다. -대선 사퇴때도 모두가 거의 당일날 듣고 알았다. 허탈함이 극에 달했다. -창당한다고 모아놓고 창당결정도 못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관둔다고 했다가 맘잡고 창당 작업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민주당과 합당한다고 거의 직전에 통보받고 알았다. -나중에 보니 거의 박경철과 비밀모임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사항을 발표하고 제안자는 아무런 책임도 안지고 나머지 사람들이 수습하는 것이었다.
2. 지나치게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못한다. 그러다 최악의 결정을 한다. -모든 결정을 마지막 데드라인까지 질질끈다. 대선때도 담당자들 민주당과 협의하는데 지침도 없이 버티라고만 해서 주위에서는 어떡할거냐고 난리인데 심지어 후보등록 마지막날까지 시간을 끌더니 그냥 사퇴해 버렸다. -창당때도 조르고 졸라서 창당한다고 약속받고 JTBC랑 인터뷰 잡아놓고 직전에 번복을 해서 이리저리 말 돌리느라 인터뷰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김대중도 노무현도 자기 철학으로 승부처에서 모험을 걸어서 대통령이 된것인데 그런건 못하는 사람이다.
3. 지나치게 보안에 신경을 써서 자기쪽 사람들에게도 공개하는것이 없다. -최소한 어떤 결정이 어떻게 나왔고 어떻게 진행중인가를 캠프에는 알려줘야 나가서 방어를 하고 대책을 세울텐데 알려지면 유출된다고 뻔한 얘기들까지 숨겨서 알지도 못한채 마지막 결정만 듣고 나가서 말하려니 내가 뭐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4. 정치에 매우 아마추어이다. -본인(금태섭)이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갑자기 경선도 없이 기동민을 거기에 꽂더니 본인이 싫다는데도 빤히 역풍이 예상되는 영통(야당 강세 지역)에 출마시킨다고 최고회의에서 제안해서 우원식등이 박차고 나가는 등 빤한 예상을 못한다. (본인은 이것 때문에 대변인 사퇴후 안철수랑 결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