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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자리양보했다가 혼났던 사건
게시물ID : humorstory_158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찰칵
추천 : 3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8/10/08 23:03:40
안녕하세요. 전 2002년에 한국을 떠나서 양이 사람보다 더많은 나라에 살고있습니다.

제가 지금 하는 이야기는 제가 2006년말에 코쟁이; 친구를 데리고 한국에 갔다가 생긴일입니다.

친구이름은 세라라고 할게요.

세라랑 제 고향인 부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있었어요.

둘다 앉아있었는데 점점 사람이 차기시작했고 어느덧 저희앞에는 60이 넘어보이는 할아버지가 서계셨어요.

청모자에 청자켓, 청바지를 입으신걸로 기억되네요. 굉장히 신식할아버지인걸 그때 알았어야하는건데..

왠지 앉고싶어하는것 같으시고 해서 섰다가 뻘쭘해서 

'저기...여기 앉으실래요?' 라고 말한게 화근이였어요.

제가 기억력이 안좋아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엔 한국말로 저보고 뭐라뭐라 욕을 하시더니

(자리를 양보하고 싶다면 묻지말고 그냥 비켜라... 대략 이런 내용. 맞는말이긴 한데 좀 서러웠음)

세라한테 영어로 제욕을 하기 시작하셨어요. 

대학다니는 제한국친구들, 친척들보다 훨씬 나은 영어실력이셨답니다.ㅎㅎㅎ 여전히 많이 서툴었지만요.

그러다가 아예 큰소리로 절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Bitch!!' 'Stupid!!' 'Crazy girl!!' 'Son of a bitch!!' 등등 아는욕은 다 외쳤던걸로 기억되네요.

영어실력 좋은걸 뽐내고 싶었던 걸까요??

그쯤되서는 정말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데요. 지하철 사람들 다 쳐다보고..

그냥 한번 욕들어먹었으면 그렬려니 할텐데 계속 무한반복......ㅡㅡ

여기선 자리양보를 한적이 없어서(버스에 자리가 꽉차는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하철은 없고요ㅎㅎ)

자리양보하는 에티켓을 배우지않고 실행한것은 제잘못이겠죠. 

근데 이렇게 자리양보하다가 욕먹는일 흔하나요??

그당시엔 나름 좋은일한다고 생각하고 일어섰는데 트라우마가 심하네요 ㅎㅎㅎㅎ

지금도 생각하니까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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