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자친구 있다는거 알면서 계속 사적인 연락하던 터울 많은 학교선배가 있었어요. 전에 한번 정중하게 "저 남자친구도 있는 상태에서 이런 사적인 연락 자주하시는거 불편하니 하지 말아달라" 고 부탁하자 "뭔 소리임? 너 착각하지 마라. 나 너보다 어리고 예쁜 편의점 알바한테 한창 반해서 바쁜데 ㅡㅡ"라며 오히려 무안을 주더군요. 근데 그 동안 이 선배가 저한테 해온 행동들 보면 충분히 의심할만 했거든요.. 예를들면
1. 자꾸 둘이서 카페가서 공부하자하고 보고싶다함. 바빠서 안된다며 거절해도 모른척 하고 계속 개인 톡. 2. 제가 남자친구가 생기자 "나 차카다고 해노코..", "외로워서 사귄 건 아니구?", "남친 몇 살이야?" 등등 시시콜콜 캐물음. 심지어 오프라인에서 남친 사진까지 보여달라며 은근한 가격 후려치기 3. 꼭 "크리스마스 이브"나 "화이트 데이" 같은 날 연락. "뭐해?ㅎㅎ" 혹은 "바쁘냐?"식으로. 4. 언젠가 친구들이랑 여럿이 밥먹으러 가다가 이 오빠네 어머니를 길에서 뵌 적이 있어요. 근데 이 이후로 오빠가 저를 볼 때마다 자기 어머니 얘기를 꺼내는 겁니다. "야, 우리엄마가 너 되게 좋게 보더라~ 너 나중에 며느리 삼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셔~ 울 엄마가 좀 많이 착하시거든" 식으로 자랑질..( + 언젠가 자녀계획이랑 결혼관을 묻더군요..;;) 5. 학교 졸업식 날에 저더러 자기네 부모님이랑 같이 밥 같이먹으러 가자며 저더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채 혼자 계획하고 식당예약 해놓음. 그래놓고 제가 연락 씹으니 실망이라며 징징 6. 저 애인 있단거 알면서 얼마전 새벽 한 시에 개인톡을 보냄. "**아, 자고 있겠지?^^ 내일 시험 잘봐. 홧팅!" 7. 저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남친하고 무슨 일 있냐고, 혹시 둘이 요새 헤어졌냐는 식으로 교묘하게 간보기.
... 대충 기억나는 건 이 정도고요.. 솔직히 그 동안은 학교선배라 오고가며 계속 얼굴보게되던것도 있고 (남자친구는 다른학교 애였습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커뮤니티 때문에 그저 당해오던게 있었습니다. 제가 거절하려고 하면 꼭 "니 오해다."식으로 책임전가하며 빠져나가던 그 오빠 수법도 한 몫 했고요.
근데 이번에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그냥 끊었는데 제가 오버한 거 아니죠?; 지금 그 오빠 친구한테서 문자오고 난리났는데 제가 과민반응한걸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