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바를 너무 빡세게 했는지 어깨에 담이 왔음으로 담체ㄱㄱ
난 올해 인생의 투투를 맞은 투투살 남자담
종강 전부터 계속 개인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있담
저번주 주말에 알바 끝나고 놀러가자 그래서
꼬까옷에 꼬까 넥타이를 하고 갔었담
마감치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넥타이를 매는데
평소에 나한테 막둥이 막둥이 하면서 친근하게 대하던 누나가
"어머 우리 막둥이 넥타이도 맬 줄 알아? 기특하네ㅎㅎ"하길래
"나중에 저 출근한다고 넥타이 매줄 부인이 없을거 같아서 배웠어요ㅋㅋㅋ"하고
웃으라고 농담을 던졌담?
근데
"ㅋㅋㅋㅋㅋ뭐야 그게"
하면서 웃던 누나가 날 지긋이 바라보더니
"이리와 넥타이 풀고. 누나가 매줄게"
하면서 생글생글 웃었담?
난 멘붕와서 어버버하고있는데
"누나가 매줄게, 너 좋으면 맨날 매줄 수도 있고. 대신 넌 내 남편하고, 어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년동안 고백은 받아본 적도 없어서 정신이 혼미해져서 그냥 미어캣마냥 멈추고있었담
겁나 황홀해ㅎㅎㅎㅎㅎㅎㅎ이쁘장하고 평소에 손님들한테도 사근사근한게 성격도 좋아보였담?
내가 계속 대꾸도 안하고 쳐다보니까
"아 뭐야 지금 나 싫다는거야? 얼른 풀어 넥타이 마음 변하기 전에"
그래서 내가 막 허겁지겁 넥타이를 풀다가
그 카라쪽 단추가 튕겨서 떨어진거야
누나는 막 귀엽다면서 웃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웃으면서 단추 어딨나 찾는데 누나 발 옆에 있더라고
근데 단추가 떨어지면서 빙빙도는데 안 멈춰.....
낮잠은 적당히 잡시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