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8번째 생일이에요. 여동생이 처음으로 생일 케잌 사주고 선물도 줬어요. 감동 먹었어요. 평소에는 냉랭하기만 한 동생인데 오늘은 어찌나 예뻐보이던지 모르겠어요.
군대 2년 빼면 8년째 학생이라(휴학 1년 포함) 어머니한테 늘 죄송하네요. 동갑내기였던 친구들은 다들 취직 2년째고 저는 이제야 4학년이네요. 딱히 몸이 아팠던 것도 아니고, 빠른 생일이라 지금 동갑이라 부르는 친구들보다 사실 1년 더 빨랐었는데... 학교 1년 다니다 자퇴하고, 다시 다른 학교 입학해서 3학년까지 갔는데 전과한다고 1년 더 까먹고 2학년에서 다시 시작-_-; 거기다 어학연수 1년 더 다녀오고 나니 어느 새 28살이 되었네요. 올해 입학하는 새내기들한테는 오빠나 형보다는 차라리 삼촌이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네요.
그래도 뭐, 과거를 되돌릴 수 없는 거니 앞으로 잘 해야죠. 그래도 올해는 꼭 떳떳한 아들이 되고 싶네요.
엄마 올해는 꼭 졸업해서 직장인이 될 게요. 사랑해요.
사랑하는 여동생 슬기야, 케잌이랑 선물 너무 고마워. 생애 최고의 생일이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