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복미사는 각교구 성당에 배정된 교인들 구역과 일반인 참여 구역이 나눠줘있습니다. 흔히 알고있는 색색별 구역은 미리 지정된 교인들이 앉는 자리고 양 사이드쪽은 일반인이 와서 보는 자리였습니다. 전 일반인 맨 앞좌석 명당자리에서 밤새있었지요...그래서 밤새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똑똑히 봤고 그걸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미리 시복미사자리에 교인들은 보름전부터 각 성당에서 미리 진행순서,앉는 구역, 지켜야할 규칙(쓰레기,화장실위치, 움직일수있는 시간)등을 교육받습니다. 그와동시에 천주교인으로써 자부심에 맞는 행동을 하자고 서로 서로 다짐하고요.
주체측은 미리 진행요원과 봉사요원을 모집하여 순서,진행,규칙등을 교육받고 비상상황까지 가정하여 다 진행해봅니다. 화장실은 각 구역이 나눠져서 미리 교인들에게 나눠진 팜플렛에 적혀있고 봉사요원이 배치되어 안내했습니다.(이건 봉사자로 뽑힌 단원에게 들었습니다)
제가 본건 여기부터-->
새벽3시부턴 각 구역에 봉사요원들이 한자리씩 1인돗자리+미사순서및 라틴어번역이 적힌 성가팜플렛+접이모자+검은 비닐봉지 를 줄지어 놓기시작했습니다.
새벽6시부터 미리 지정한 시간에맞춰 단체버스타고 온 각 지역 교인들이 인솔자를 따라사 순서대로 두줄로 입장했고요. 9시경에 빈자리없이 착석했고 앉은 그 자리에서 화장실빼곤 미사전까진 이탈은 없습니다.(각 성당에서 그룹으로 온거니까요.) 9시부터 김밥과 물이 나눠줬고 그때부터 사회가 미사시작전까지 한 4번정도 안내했습니다 "김밥을 드시고 난 물과 은박지랑 쓰레기는 자리에 있는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집으로 들고가셔서 버리기 바랍니다." 끝나고 두번인가 더 같은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출구로 인원정리를 해주는 봉사자와 정리를 하는 봉사자가 각자 맡은 바를 정리합니다. 들고 가지 못하는 버리는 박스등을 든 일반석 교인을 보고 청소봉사자가 자기에게 달라고 해서 지정위치로 가져간다던가...일부 떨어진 모자같은걸 줍는등의 봉사를 했고요. 교인들은 미리 교육받은데로 봉지에 쓰레기를 넣고 미사 끝나고 가져갔습니다. 물론 돌아가는 길이나 지하철등에 돗자리랑 봉지를 버리시는 양심없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근데 끝나고 청소 봉사자 분들이 지하철역 근방까진 일부 마무리 하시더군요. (청소하시기 좋게 모아두는 정도) (너무 힘들어서 근처 냉면집서 점심먹고 박물관카페서 쉬다가 갔던지라..끈 매신 봉사자들이 정리하는걸 봤습니다.) 미리 배치한 경찰이 지하철쪽 길목이나 신호등에서 교통정리를 해줬습니다.
아무래도...무도랑 천주교는 비교가 힘들정도로 조직력차이가 심할껍니다. 천주교는 종교단체이고 이미 레지오등의 봉사단체가 조직적으로 성당당 운영되고 있고 매해 크고작은 행사를 많이 해보니까요. 거기에 자금도 천주교 교단에서 책정돼구요.
하지만 무도 운영진에게 조금 아쉬운게 최소 검은봉지 정도만 인원대로 나눠줬어도 어느정도 쓰레기 대란은 정리가 됐을꺼같습니다. 가져가는 정도의 시민의식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우선 청소가 단기간에 끝날수 있었을꺼같아요. 사람 심리가 뭔가 체계가 있으면 이탈하려고 하다가도 그 시스템이 강력하면 끌려가거든요...
그리고 방송등으로나...아니면 미리 사전공지하면서 쓰레기등은 공지했으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이 좀더 많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좀 안타까운게 무도는 시청자와 팬들을 통제하지않고 너무 자유분방하게 둔다는 느낌이 좀 들어요...
성공적이라고 하는 천주교 시복미사도 그 이면엔 철저한 사전교육과 봉사자들의 희생이 깔려있는거거든요..그렇게 노력해도 가는길에 쓰레기를 버려 천주교에 먹칠하는 교인이 나타나는데 아무런 쓰레기에 대한 사전공지도 없고 몰려오는 인원에비해 턱없이 적은 진행요원으로는 이런 사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2년뒤에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이번일로 다른 성공적인 사례를 참고삼아 다음 무도가요제에선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