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한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인포메일 시절부터 드나들었던 터라,
그리고 그런걸 떠나서 오유인의 원로 급(!!)으로 오래된 것이
저의 큰 자랑이라 이렇게 글 써보아요 :)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라, 지금은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저의 역사와 정치에 대한 (균형잡힌) 인식을 갖게 해준
오유가 자랑스럽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D
대학원에서도 교수님께, 다른 학생들에게
오유가 가진 가치와 힘에 대해 늘 열심히 알리고 얘기하였지요.
또 과(언론학)의 특성 상 미디어에 대한 논의가 주가 되는데,
그럴때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연구 대상으로,
의미있는 공간으로서의 오늘의 유머를 공론화하는 등
학문적으로도 오유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열심히 전파하는 대학원생이기도 합니다.
저는 한 번도 오유를 한다는 것이 부끄럽거나 숨기고 싶거나 하지 않았는데,
지난 해 트위터에서 오유 관련 글을 올렸을 때, 낙퍼(@cmins)라는 트위터러가
'오유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냐'는 식의 글을 올려 '뭐 이런 이상한 사람이?'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무슨 의도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도 정신나간 일베의 공작과 터무니없는 대립구도 형성 등의
말도 안되는 일 속에서도, 감히 그 인간 이하의 더러운 사이트가!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오유의 진정한 면모를 강조하고 또 저 스스로도 늘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바라지도 않았던 국정원 직원의 댓글공작 덕분에 유명해졌지만,
그리고 오유가 그런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지만,
제가 보다 빨리 논문이나 연구 발표 등을 통해 일베의 진실에 대해 낱낱히 밝혀서
오유에 대한 잘못된 나쁜 인식을 벗어내는데 기여하였으면, 하는 때늦은 후회가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유에서 알게되고 함께한 '찌라시바'와 같은 대안방송을 통해
언론 바로보기의 작은 시도, 의미있는 발걸음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역시 저에겐 큰 자랑입니다.
앞으로도 언론학계에서 계속 공부하고 종사할 제가,
지난 10년 오유에서 얻었던 기쁨과 따뜻한 감동을 보답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정직하고 바른, 기본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기여하는 학자가 될 수 있도록,
여기 자랑게시판에 자랑을 포함한 다짐의 글을 올립니다.
오유 사...사...사는 동안 계속 번창하시오. :p
고맙습니다 오유인 여러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