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부채감이 있다.
유명하지 않은 노래와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글같은 그런것을 소비해 줘야 한다는 거.
약간 인디감성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들 잘 모르게 좋아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유명해지면 이젠 좀 싫다 ㅋㅋㅋ... 이게 뭐야 정말.
욕심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걸 원한다고 손에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욕심 부리면 어릴때부터 주변에서 좋게 바라보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남들과 잘 나누고
내가 갖기보다는 주변에 양보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착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던거 아니었을까.
그 때 조금 더 욕심부렸다면 지금은 조금 다를까 :)
남들과 다투고 싶지 않다.
좋게 좋게 지내고 싶다.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 싫다.
사실은 싸워서 이길 자신이 없었던거 아니었을까...
이젠 싸우는 방법도 잘 모르겠다.
한 살, 그리고 또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늘어나는건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세련되게 감출 수 있다는거.
사실 일곱살의 삐쩍 마른 꼬맹이랑
서른 하나의 뚱뚱한 아저씨는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조금 더 세련되게 포장해서 남에게 보이는 것 빼고는....
요즘 새벽에 가끔 일곱살 꼬맹이가 튀어나오곤 한다.
솔직히 조금은 버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