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늘 오유 눈팅만하다가
공게에서 무서운 썰들 보고있는데 갑자기 나도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씀.
2년전쯤인가 전 지방에 살고 우리가족중 언니만 대학때문에 유일하게 서울에 와서 자취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심심하다고 놀러오래서 전 방학이기도 하고 콜 ㅇㅇ 이러고 놀러갔음.
근데 언니는 대학생이고 할 일도 있다보니 자주 나가는데
난 서울엔 당연히 언니말고 아는사람도 없고 주변지리도 모르고 해서
언니가 없을땐 방밖으로 나갈수가 없었음. 그나마 TV가 있긴했는데
언니가 그 신청을 안해서 딱 KBS,MBC 그런 케이블방송? 그런것 밖에 볼수 없었음
재미없어도 할짓이 없으니까 꾹 참고 그냥 멍하니 티비보는데
아마 KBS였던 것 같음.
아나운서 같이 깔끔한 옷차림의 두명의 남녀가 나와서는
XX씨 이건 꼭 챙겨보셔야죠~ 이러면서 하나하나 드라마 이름을 나열했음
음악방송할때의 아이돌MC들의 개드립같은 짓을 하면서...예를 들면
여:요새 주부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넝쿨째 굴러들어오고 있는 드라마죠
남: 네? 그게 뭔데요?
여:XX씨~ 뭐긴요 당연히 '넝쿨째 굴러들어온 당신'! 이죠 ~ 꼭 챙겨보세요
하하하하하 막 이러고 하나도 잼 없는데 웃는 그런 시츄가 진행되고 있었음.
장소도 마치 방송국 안인거같이 그냥 하얗고 긴 아무 사물도 놓여있지 않은 복도.
찍는 사람도 그냥 시간이 남는 아나운서인것같은 두 명에 CG나 그런거 전혀 없고
둘의 대화만으로 진행되는 그런 구린 광고였음.
근데 그렇게 광고 끝날 무렵쯤에
저렇게 뭔가 긴머리의 아주 작은 사람이 순식간에 저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나감
내가 그림을 못그려서 그렇지 거리는 조금더 많이 멀었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기서 저정도면
지면으로부터 한 1M정도는 될거같은데
그림에서 보다시피 상반신이 꼿꼿하게 벽과 수직으로 서있었음.
난 당연히 보자마자 내가 뭘 본거지............하고 멍 때리다가 무섭다기 보단
평범함 그자체인 내인생에 저런걸 보게 될줄은 몰라서 막 그냥 들뜬기분에 인터넷에 바로 검색해봤음
혹시 유명한 귀신 아닐까 적어도 나말고 다른사람 한명쯤이라도 ㅁ본적있지 않을까 싶어서
KBS 귀신, 광고에 나온 귀신, 광고 귀신, 다 쳐봤지만 찾을수 없었음.
답답한 마음에 그 광고가 있는 동영상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그 광고를 찾아보려고 애를 썼지만 그 광고조차도 못찾음...
아마 그 방송국 자체에서 그냥 프로그램 자투리시간에 잠깐 홍보하려고 만든 소박하고 볼품없는 광고여서 그런듯....
혹시나 나처럼 그 광고를 본 사람이 오유에 한명쯤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올려봄....
어..음 어떻게 끝내지............
음............행쇼...글을 첨써봐서 횡설수설한것 같은 긴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고마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