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직 주민등록증에 잉크도 안 마른 친구들에게 말하는것이니 말 놓을께..

체감적으로 너희에게 들어오는 경제적 압박이 없어서 모르는것 같구나..

방금 학교 후배랑 이야기를 했단다.

'지금 코스피가 950선 밖에 안된대..'

라고 하니까..

'저랑은 관계 없죠.'

하고 말하더라..

어린 친구들 전부 그렇게 생각할꺼야..

나도 아직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아서 모르겠어..

이런저런 경제 용어 나와서 잘 모르겠지?

쉽게 이야기 해 줄께..


너희가 부모님께 받고 있는 용돈이 아마 한달안에 줄어들 가능성이 높단다.

일주일에 만원 받는 친구가 한달에 만원을 받는 현상이 생길꺼야..

물론 어린 친구들은 용돈이 줄었다고 뭐라뭐라 하겠지..

왜냐면 너희가 먹는 음식들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야..

학용품부터 시작해서 길거리에서 사 먹는 떡볶이까지 모두 오를꺼야..

약 2달 반만 지나면 버스랑 택시비가 오른다더구나...

너희들 어디 놀러갈 때 1000원이면 가는 거리 1500원 내고 가고 그럴지도 몰라..

물론 극악적으로 생각했을 때 일이지만..

그리고 너희 부모님께서 술에 취해서 들어오시는 것을 많이 보게 될꺼야..

너희들 학원비 때문에 눈물이 나시거든..

아.. 학원비도 오를지도 몰라.. 2달 반 지나면...

학원을 그만두는 애들이 늘어날 수도 있단다. 친구들이 학원에서 하나 둘씩 사라질꺼야...

그리고 너희 사촌형이 대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이번 설이 돌아오면 듣게 될꺼야..

아직도 감이 안오는구나..

그럼 더 가까운 걸 말해줄께..

너희가 하는 온라인 게임들 아이템 가격이 오를꺼야..

현질 가격도 오를꺼고..

그리고 휴대폰이 압수 될 수도 있어..

싸이월드 배경음악, 스킨 가격이 전부 오를꺼야..

지금 배경음악이 도토리 6개로 올랐지?? 이건 시작에 불과하단다..


어린 학생 친구들.. 나보더 너희가 더 걱정된다.

- 이태백에 살고 있는 한 청년 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