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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분들 노인분들 조심하세요. 전 어제 경찰서 갔다왔네요 ㅡ,ㅜ
게시물ID : panic_611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야산책
추천 : 23
조회수 : 5196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3/12/01 13:04:37
이글은 모든 노인분들은 비하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전 어제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서 집안 대청소 하고 있었구요. 주택이라서 쓰레기 버리는 곳이 지정되어 있어
그곳에 재활용품을 버리고있었습니다. 그때 폐지줍는 노인분이 오시더니 제가 차곡차곡 정리해놓은
쓰레기를 뒤집어서 길바닥에 던져놓고는 박스만 가져가시더라구요. 전 할아버지 가져가실려면 다 가져가시라고
그렇게 가져가시면 여기 너무 더러워 진다고 하니 할아버지가 화를 내시며 가시더라구요. 전 그런가보다 했죠. 그리고
다시 재활용품을 내놓는데(재활용품이 꽤 많이 쌓였었습니다..)
다시 오셔서 또 그 행동을 반복하시더라구요. 전 조금 짜증이 난 상태라 정말 정색하고 이러지 마시라고 했고,
이러면 이 주위 다 더려워지지 않냐고 하면서 재활용 쓰레기 모아놓은 걸 집으로 가져갈려고 하자 할아버지께서
화를 내시면서 제 멱살을 잡고 턱을 치시더라구요. 전 너무 놀래서 멱살을 뿌리쳤더니(그냥 손만 뿌리치는 정도였습니다)
바로 누우시더니 젊은사람이 날 치네라고 2분여간 막 소리지르시더니 "너 오늘 잘걸렸다. 넌 제대로된 임자 만났다!"
라고 하시면서 112에 전화하시는거에요. 그리고는 제가 때렸다고 노인 폭행한다고 신고하시더라구요. 전 너무 어이가 없었죠.
할아버지가 신고하고 너 임마 여기 있어. 한번 오늘 끝장나봐라라고 하길래 저도 같이 폭행으로 신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구대를 갔는데. 전 처벌의사가 없는데 저 할아버지가 계속 처벌 원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울며겨자먹기로 처벌원한다고 했죠. 어이가 없는게. 지구대 경위가 나이 많은 사람 때리면 어떻하냐고라고
하는데 진짜 속에서 열불이 나서 정색하고 제가 겪었던 이야기 하니 무슨 증거위주로 한다고 하길래. 그러면 당신이야말로
편협하게 한쪽 의견만 듣고 나에게 이야기하는거 아니냐. 나는 이런식이면 조서 안적겠다. 객관적으로 조사한다는 경찰이
그렇게 편향된 시선으로 보면 어떻하냐고 따졌고, 결국 조서는 잘 마무리됐는데 마지막으로 처벌의사 물어보더라구요. 
근데 할아버지는 꼭 처벌하시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처벌한다고 하고 경찰서로 갔습니다.
경찰서에 앉아있는데. 할아버지가 "넌 임마 콩밥먹을 준비해."라는 소리를 하는데
전 너무 어이없었거든요. 할아버지한테 제가 아니 뭐 이런걸로 신고하시냐고하니 콧방귀도 안뀌시더라구요.
그러다가 형사가 왔는데. 형사분이 이거 쌍방폭행으로 둘다 벌금내야하는데 할아버지한테 처벌하실꺼냐고 묻자. 할아버지가
자기도 벌금내야하냐고 형사분에게 거듭 묻더라구요. 쌍방으로 신고된거라 할아버지도 내야한다고 했거든요.
(사실 제 몰골이 목에 옷이 다 늘어나고 목에 스크래치 있어서 누가봐도 할아버지가 멱살잡았다는게 이해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하네요...? 저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진짜 집에 오면서 너무 억울한데 할아버지는 아무말없이 또 가시더라구요.
이제 정말 무서워서 항의도 못하겠네요..
근데 경찰서를 갔다오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안그래도 직장 그만두고 기업준비중인데..
이런 경우 혹시 공공기관이나 기업 입사시 그게 다 나올지 걱정이 되네요..
혹시 경찰에 근무하시는 분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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