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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고려 거인즈 vs 모비스 다윈즈
게시물ID : basketball_3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ㄻㄻ
추천 : 5
조회수 : 10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22 00:13:20
양동근:마치 중국팀을 상대하는 것 같았다.


라는 인터뷰 내용 그대로, 고려대는 비교적 장신의 팀입니다.

박재현의 키가 184cm고 문성곤 195cm 이승현 197cm 이종현 206cm... 이동엽선수도 190cm는 넘는걸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건 모르겠고..

모비스는 반면...프로이기 떄문에 로스터 자체가 용병에 맞춰져 있는 팀입니다. 즉, 빅맨 키가 작아요.. 뭐 2번키도 좀 작은듯.그리고 백업빅맨들이 모두 공익 or 상무로 ㅌㅌㅌ한 상태. 게다가 경희대를 간신히 이겼기 때문에, 영혼까지 털리지만 않으면 선전이라 할만하다고 생각했으나...

경기는, 1쿼터부터 박빙으로 흘러갑니다. 모비스는 대놓고 외곽을 노리고 고려대는 대놓고 골밑을 노리고.. 그리하여 공방전 끝에  한두점차의 차이로 끝납니다.


2쿼터부터 고려대가 앞서나가면 모비스가 따라잡는 형국에서, 이종현이 폭발합니다. 서장훈의 재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골밑을 가지고 놀았죠.
함지훈 선수가 정말 의외로 공격에서 이종현을 앞에두고 몇번이나 공격을 성공시켰으나, 단지 그뿐. 이종현의 높이를 활용한 골밑헬프 수비와 리바 걷기 등으로 모비스가 힘들어지는 순간, 후반전을 기약하는 모비스의 3점이 터졌는데, 받아치는 이승현의 버저비터(...)

이쯤에서 경기를 정리하면 모비스는 함지훈이 생각보다 버텨줬고 박구영 박종천 3점부대가 터져줬고...뭣보다 문태영이 이끌어줬죠. 
고려대의 경우는 이승현은 문태영을 상대로 해서인지 적당한 버로우를 탑니다. 간간히 존재감을 어필하긴 했지만. 그러나 이종현이 미친듯이 휘저어줬고 이동엽 선수가 과거의 명성을 재현하는가 싶은 센스 있는 플레이를 버무려줬습니다. 뭐...박재현 선수정도까진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해도 될까요?


3쿼터, 함지훈은 4파울이 되고 영혼까지 갈려버릴 위기의 순간에 모비스는.... 의외로 선전하기 시작합니다. 수비를 번번히 성공해서 득점까지. 프로의 저력을 보여줬다 할 수 있겠죠. 조직력에 의한 3점, 문태영의 일대일 등으로 순식간에 따라 붙은 채 4쿼터로 갑니다.

4쿼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박빙! 하지만 모비스는 3점의 영점이 슬슬 빗나가기 시작하고..고려대는 이종현이 체력부족을 호소합니다. 그 와중에 뭐...대충 봐가지고 기억은 안나는데 이러저러해서 간신히 간신히 결국 이종현선수가 힘을 내서 차이를 벌렸던가요? 결국 마지막 공격을 실패로, 모비스는 1점차로 패배하게 됩니다.


경기약평을 하자면, 모비스가 의외의 선전을 보인 가운데 이종현이 게임을 결정지었다고 할 수 있겠죠.

모비스는 함지훈 선수의 분전과 문태영 선수의 학살등이 매우 돋보이고 양동근 선수가 뒤를 받쳐줬고... 3점부대들의 활약까지 좋았습니다. 훌륭한 경기력.

고려대는 높이의 압도적인 우세를 못살리는 것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이것엔 마핑보이의 책임도 조금은 있을지도...중요한 흐름에서 박재현 선수가 두번인가 넘어지지 않았던가요?ㅋ 이승현 선수는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은 냈으나 다소 아쉬움이 남았고(리바는 굉장히 잘했지만) 문성곤 선수는 전부터 느껴온거지만... 뜬금없는 상황에서 뜬금없는 선택으로 뜬금없는 득점 혹은 실패를 하는 느낌의 선수인데, 모비스전에선 그럭저럭 좋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동엽 선수는 고교시절 천재라 불렸었다가 포지션 전향후 좆망(..)했다 들었는데, 오늘은 2번으로서 슛뺴고 모든걸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근데 2번은 슛이.... 박재현 선수는 좋은 몸에 좋은 스피드를 보여줬고.... 간간히 장신을 살리는 패스를 잘해줬습니다. 박재현 선수나 두경민 선수나 이번 대회에서만 보면 둘이 비스무리 한거 같아요... 두경민 선수는 좀 더 2번형이라면 박재현선수는 그나마 1번형? 그정도의 차이랄까.




야비군에 갔다오니 늦게 리뷰를 쓰게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준결승다운 훌륭한 승부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해설정도? 이해는 되지만 편파가 너무 심해서 모비스가 잘하면 가라앉는 톤이라 다소 씁슬했습니다. 그만큼 신기성 해설이 솔직한 사람이라고 봐도 되겠지요.ㅋ 뭐 프로 해설도 아니었고 이런 대회에서는 저정도 애정을 드러내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피해를 받는 당사자인 모비스의 팬이라서 조금 씁쓸한거지요.


아 여담으로 유재학감독의 마지막 작전타임의 일침이 즐겁더군요. 유재학감독이나 모비스 선수들이나 이 경기를 즐기는 거 같았던 게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 대회도 분명 '프로'에게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은 그런 장면이었죠. 실전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손해는 없는 경기랄까. 그러니 유재학감독은 김재훈코치의 작전을 지적하면서도 웃을 수있었고 선수들도 즐기면서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그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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