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관계자가 밝힌 사건의 과정은 충격적이다.
관계자는 “이용대 김기정 선수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실시한 세 번의 도핑테스트를 받지 못해 징계를 받게 됐다. 해당 내용은 선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협회 측의 실수”라고 밝혔다. 이른바 불시적인 검사의 ‘삼진 아웃’제도에 걸렸다.
내용은 도핑테스트 거부가 아닌 소재지를 제대로 통보하지 못한 단순 소통의 문제였다.
지난해 WADA측은 세 번에 걸쳐 검사관을 파견했는데 그때마다 이용대와 김기정이 대회에 참여하고 있었고 이점을 협회가 제대로 WADA측에 알리지 못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소재지를 입력하는 것을 분기에 한 번 제출하도록 돼 있다. 해당 소재지가 태릉선수촌으로 돼 있었는데 앞선 2번의 경우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하고 있었다”면서 “세 번째는 분기안에 소재지를 입력하지 않아서 E-메일이 왔고, 실제 검사가 없이 도핑테스트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소재지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 WADA측은 도핑테스트를 하지 못했고, 선수들도 해당 내용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