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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탄 차 빠졌다, 태풍 속 바다 뛰어든 영웅
게시물ID : lovestory_61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볼리베어ψ
추천 : 1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14 11:01:31
지난달 8일 오전 11시20분쯤 경남 통영시 광도면 조선소 선착장 부두. 정모(56·여)씨의 마티즈 승용차가 후진을 하다 그대로 바다에 빠졌다. 

이날은 24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바람이 거셌고, 파도도 사나웠다. 이때 어선을 타고 근처를 지나던 어민 김민철(35)씨가 승용차 추락 장면을 목격했다. 

김씨는 태풍 피해 방지를 위해 어구를 확인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그대로 놔두면 승용차 운전자 정씨는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 김씨는 동료에게서 망치를 건네받고 사나운 파도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김씨는 “수압 때문에 차 문이 열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해 망치를 들고 물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바닷속 상황은 안 좋았다.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거센 물살이 김씨를 괴롭혔다. 가라앉는 승용차에 매달려 망치로 수차례 창문을 내리쳤지만 조그마한 구멍이 뚫리는 데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창문을 부수려던 망치마저 놓치고 말았다. 다급해진 김씨는 맨주먹으로 유리를 깨뜨려 차문을 열고 가까스로 정씨를 구해냈다.

 부둣가로 나온 그의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다쳐 피가 흘러내렸다.

 태풍도, 거센 파도도 생명을 구하려는 그의 용기를 막을 순 없었다. 하지만 김씨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행동을 용기가 아닌 사람의 도리라고 했다. 그는 덤덤한 목소리로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라면 바다로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3/11/14/12720434.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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