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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망겜 나한테는 인생게임
게시물ID : heroes_6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hnkun
추천 : 21
조회수 : 748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6/07/04 18:37:20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보면 히오스에 대한 취급이 심상치 않다

그냥 망겜이라고 하면 양반일 수준이고
히오스를 하는 사람들을 무슨 인생패배자로 몰아가는 사람도 있으며
뜬금없이 철지난 히오스 드립을 치는 사람들도 있고
가끔 호기심에 "진짜 큐잡는데 20분 걸려요?"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가지가지 취급을 당한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의 취급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나는 그거 좀 안맞드라"
"별로 재미 없어"
"좆망겜"
"AOS라면서 아이템은 왜 없음?"

등등 여러 반응들이 있다.
하나같이 호의적인 취급은 찾기가 힘들다.
얼마전엔 친구를 만나서 뭐하고 지내냐 안부를 묻다가
히오스를 한다고 했더니
"그거 존나 재미없어"라고 내 면전에 대놓고 하더라
사실 빈정이 꽤나 많이 상했다.

왜냐면 남들한테 재미없는 히오스가 나한테는 인생게임이거든...

어려서부터 게임은 많이 했었다.
초등학교 2학년때 아버지가 컴퓨터를 사주셨고
그때 당시에 여러 도스게임들을 즐겼었다.

코에이의 여러 대작 게임들
대항해시대 삼국지 시리즈 등등
그리고 비록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했던 RPG 프로토코스
OMF라는 로봇 격투게임 삼국지 무장쟁패시리즈 재즈잭래빗 등등
여러 게임을 했지만 1년이상 즐겼던 게임은 없었다.

그러다 중학생때부터 스타크래프트1을 했었고 스타크래프트1 또한 오래 즐기진 않았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2가 나오고 에이지오브엠파이어2를 즐겼었고 C&C 타이베리안선 등등
새로운 게임이 나올때마다 게임을 바꿔가면서 즐겼다.

쉽게 질리는 편이었는지 하는 게임마다 1년 넘게 즐겼던 게임은 없었다.
다른 친구들은 리니지를 했고 스1을 계속 즐기는 친구도 있었고
내가 살던 지역에서만 하던 '메틴'이라는 MMORPG를 하는 친구도 있었다.
한때 포트리스2 열풍이 불때는 포트리스2도 열심히 했었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고
집 컴퓨터의 사양이 매우 구렸던 나는 PC방에 갈 시간도 없고
집에서 게임을 할 수도 없었기에 자연스레 게임에서 멀어졌었고
고등학교 내내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았었다.

고등학교 수능이 끝나고 와우가 재밌다길래 와우를 조금 했었으나
역시 오래 하지는 않았다.

대학교에 가서는
프리스타일이라는 농구게임이 그렇게 재밌다길래
잠깐 해보았으나
두판째 하는데 못한다고 욕설 하는것때문에 바로 ALT+F4를 누른후
온라인 게임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대학교에서 운좋게 장학금을 받았고 이것저것 쓰고 남은 돈으로 PSP를 장만해서
여러가지 게임들을 즐겼다.

몬스터헌터/드래곤볼Z진무도회/DJ MAX/영웅전설시리즈 등등

개인적으로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는 정말 잘만든것 같다.

어쨌든 수많은 게임들을 오래 즐겨야 6개월정도 즐기고
계속 게임을 바꿔나갔다.

대학 졸업할때즈음엔 스타크래프트2를 즐겼다.

그러다 취직을 하고 다시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
게임은 잠시 접고 그냥 친구를 만나고 술한잔 하는 것으로 일상을 즐기다가
잠시 일을 쉬면서 다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다시 시작한 게임은 스타2 군심
나온지 몇년 됐지만 게임에 손을 놓다보니 구매도 안했었는데
회사 때려친김에 구입을 하고 캠페인을 다 깨고 아케이드를 좀 즐겼다.

그러다가 디아3가 할인을 한다길래 34500원주고 영거자 합본을 구매해서
또 하다가 몇달 지나지 않아 히오스 알파 초대장을 받았다.

가끔 보던 BJ가 히오스 방송을 한 적이 있어서 관심이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알파에 당첨이 되어 즐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게임 하나 잡고 오래 해봐야 일년정도였었는데
히오스는 알파 당첨되고 지금까지 약 일년 반정도 했다.

콘솔 게임을 할때도 쓸데없이 돈 쓰기 싫어서 대부분의 타이틀은 중고로 구매했었는데
히오스에는 이상스레 돈도 팍팍 썼다. 그래봤자 지금까지 한 20만원 정도일까 싶은데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게임하면서 한 게임에 이렇게까지 돈을 많이 쓴건 히오스가 처음인듯 하다.

지금까지 일년 반동안 히오스를 플레이하는데 아직도 재미있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나는 재미있다.

물론 불만이 없는건 아니다.
이래저래 밸런스도 그렇고 신규 영웅 좀 더 많이 빨리 나왔음 좋겠다.
특히 리밍 처음 나왔을때는 요한의정수때문에 빡쳐서 게임 접을까 고민도 했었다.
덕분에 리밍 너프되기전까지 개인 시간을 많이 갖고 친구도 자주 만났었더랬다.

맨 처음에 언급했다시피 지금 히오스에대한 인식은 뭐.. 별반 좋지는 않다
쌍욕 안하는 친구가 오히려 감사할정도

그래도 난 재밌다
내가 재밌는데 뭐 어쩌라고

나한테는 인생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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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 히오스 이미지 씹창
2. 그래도 난 재밌음
3. 나한테는 인생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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