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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ony_61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chter★
추천 : 2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11 02:01:51
"한국의 어느 병원의 한 1인 병실
그병실 문 옆에는 병실 번호와 그 밑에 '신찬한'이라 환자의 이름이 적혀 있다.
병실 안은 조용했다.
병실에는 별 특별한 것은 없었다.
나무 벽지로 꾸며진 벽에는 꽃이나 자연물을 담아 놓은 사진을 담은 조그만한 액자나 조그만한 전등, 병원이름이 들어가진 흔한 시계로 장식 되어있다.
시멘트 바닥에는 맨날 환자 옆에서 '띠-띠-띠-'거리기만 하고 이름 모를 기계, 그리고 간병인이 앉을 수 있게 마련해 놓은 소파, 마지막으로 쓸쓸히 죽어가는 시한부가 누워있는 침대가 전부다.
환자는 창 밖에 보이는 풍경을 보았다.
바깥의 풍경은 참 장관이였다.
높은 빌딩 숲에, 우중충한 하늘과 그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가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는 혼자 이렇게 중얼 거리고 있다.
<하... 인생 별거 없구나... 간암 말기라니...>
그는 창틀에 앞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핑크색의 파마 갈기를 한 망아지 피큐어를 잠시 바라보았다.
<핑키, 나 죽으면 천국에서 널 볼 수 있을까?>
하지만 그 피큐어는 답이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말을 못 했다.
대신 그피큐어는 계속 앞발을 들며 웃기만 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답이 없는 피큐어에게 말을 건다.
<핑키야, 나 말이야... 크흡...>
남자는 갑작스럽게 흘러나오는 눈물을 막아 내리느라 말이 끊겨 버렸다.
남자는 간신히 진정하고 말을 이었다.
<핑키야, 난 니가 나와 함께 해주어서 너무 기뻤어.
난 말이야 스마일 송을 부르던 너의 모습을 죽어도 잊지 않을께...>
그렇게 다시 남자는 얼굴을 베게에 파묻고 소리없이 울었다.
그렇게 며칠뒤, 그는 병원에서 퇴원하게 되었다.
그는 집에 와서 그의 방바닥에 주저 앉았다.
불이 껴져 있는 그의 방은 오직 달빛만이 그의 방을 쓸쓸히 비추어주고 있었다.
그는 혼이 나간 사람같은 표정을 하고 그는 그의 핸드폰에 저장 되어 있는 'Make a Wish'를 재생 시켰다.
재생시키자 핑키만의 발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Make a Wish, It your Birthbay! Make a wish, It your Birthbay Party!)
그는 노랠 들으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잠시 무언갈 생각하길 시작 했다.
또 다시 며칠뒤, 드디어 그의 생명력이 다하는 날이 찾아 왔다.
그는 다시 병실 안에 쓸쓸히 혼자 누워 있었다.
그의 부모는 어릴적에 잃었고, 그의 주변에는 친구가 없었다.
그는 혼자 쓸쓸히 죽어 갈 것이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한 없이 밝기만 하다.
그의 생명력이 다한 순간까지 그는 한없이 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의 유일한 친구인 망아지 피큐어를 안은 체...
그는 죽었지만, 그의 표정을 보아 그는 맘 속의 꿈을 이루었을 것이다.
그것과 함께하길 원했던 그의 꿈을...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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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끄적여본 팬픽이라 많이 부족한 점이 많을 겁니다.
그래도 적으면서 저 스스로도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팬픽에 대한 피드백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암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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