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잉사의 ‘사일런트 이글’(F-15SE). ⓒ 뉴스1 |
군사전문가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박근혜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22일 “이번에 F15 사일런트 이글까지 판매하면 한국 영공에 날아다닌 걸 싹쓸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편집장은 이날 국민TV라디오 ‘초대석’에서 “얼마 전 들어온 조기경보기가 보잉사 제품이고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전 육군의 차기 공격헬기로 아파치 헬기가 결정됐는데 보잉사이고 대통령 전용기가 들어오는데 보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편집장은 “또 내년에 공중급유기를 도입할 예정인데 이것도 보잉사가 유력하다”며 “대한민국 하늘의 패권을 장악하는 회사”라고 실태를 전했다.
또 김 편집장은 박근혜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추진 상황과 관련 “록히드마틴의 F35-A,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 이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3파전으로 경쟁이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F35-A는 개발이 안돼 확정가를 못 써냈고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적정가에 들어온 것으로 방위사업청이 발표했는데 이틀 후 돌연 유로파이터 타이픈이 가격이 초과됐다, 탈락이다고 발표했다”고 진행 상황을 짚었다.
김 편집장은 “우리가 보기에는 대단히 석연치 않은 어떤 기준을 적용해서 사실상 보잉사 단독으로 밀어주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미국산 전투기만 구입해온 관행 때문이냐’는 질문에 김 편집장은 “그렇다. 묻지마 구매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편집장은 “그런데 미국제가 아닌 전투기를 사면 왜 문제가 되냐?”라며 “주한 미군 철수할까봐? 미국이 안보지원 안 해줄까봐? 사실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어떤 정서적 장애가 형성돼서 직구매하는 나라 중에 미국 전투기만 구매하는 지구상의 딱 한 나라가 됐다”며 “다른 나라들은 가까운 유럽제도 사서 미국제하고 합동전투를 해본다, 아무 문제없다”고 지적했다.
또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 이글 성능과 관련 김 편집장은 “2020년부터 도입하면 2060년까지 우리가 써야 될 비행기”라며 “미래세대 비행기인데 2060년이면 개발 100주년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종 할아버지 때 비행기를 우리 다음세대 조종사들이 탄다는 얘기”라며 “자동차도 10년 넘으면 올드 모델인데 하물며 기술이 매일 바뀌는 전투기 세계에서..”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편집장은 “제가 보기에 3가지 중에 정답은 없다”며 “그러면 돈도 없다는데 원점에서 재검토하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