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는 돈없어서 조그만한 김하나 뜯어서 찬밥이랑 김치랑 먹고 있다.
요즘보면 오유에서조차도 긴 글에는 어김없이 "하지만 끝까지 읽지않았다" 느니 하는 식의 댓글이 보인다.
어찌보면 참 마음이 아픈일이 아닐수 없다.
만약 자신이 시간이 없어 여유를갖고 글을 읽지 못하는 상황인데 글이 너무 길다면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고 다른 짧은 글을 보면 되는거고,
시간이 많으면 처음부터 천천히 정독하면서 글을 읽어가면 되는 노릇이다.
왜 긴글을 쓰는 사람들은 세줄요약이니 뭐니 하는 요약본을 따로 만들어서 제출해야하는가?
물론 요약이 갖는 장점도 많다.
무엇보다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도 대강 내용을 알수 있게해주는등, 순기능역시 갖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다만, 요약이 의무가 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긴글을 읽는 사람 모두가 시간이 부족한것은 아니지 않는가? 댓글까지 달정도면 최소한 5~10분은 있다는 것인데,
왠만한 긴글들은 읽는데 5분이상 걸리지 않는다. 집중해서 읽어도 길어봤자 10분가량이다.
엄청나게 긴 썰들도(일주일에 한두번 보이는) 20분정도면 끝까지 정독할수 있다.
그런데 세줄요약 어디있냐며 뭐라고 하는 사람들보면 참 답답하다.
책, 하다못해 재미있는 소설책 한권 읽는데 몇시간 걸리는가? 그런데 겨우 5~10분갖고 요약? 평소에 책을 안읽는다는 거다.
난 아무리 만화가 길어도 만화에서는 그런식으로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난 이게 유머사이트의 평균연령이 낮아서라고 믿고 싶지만,
생각해보면 그냥 평균적인 한국인들의 독서량이 적어서 긴글을 읽는 습관이 없는건 아닌지 조심스레 걱정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