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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과의 한판
게시물ID : humorstory_61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랑
추천 : 13
조회수 : 79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4/26 17:58:03
이 글은 제가 어딘가에서 퍼온 글인데요.. 

다른 사이트에 올렸었는데 지금 가보니까 아직 그대로 있더군요.. 
혹시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금 다시봐도 재밌어서 
다시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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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거북.....정말 오래간만에 편지를 부치러 갔습니다..... 

(한 3년 됐으려나.....음....) 

과자를 먹다가 사은품에 당첨이 됐거든여.......(태어나서 처음이었어여...) 

근데 그 싸가쟙는 과자회사(오리온 제과였슴다)가 

사은품 받고싶거들랑 과자봉투 안쪽에 있는 응모권을 오려서 지들한테 보내라 하더군여.... 

그래서 순순히 그넘들이 시키는대로응모권을 오려서 종이에 붙인다음, 

편지봉투에 넣어가지구우체국을 향해 쭐레쭐레 걸어갔슴다...... 

우리동네의 우체국...정말 문제있는 우체국임다..... 

10평 남짓한 아담한 공간에 직원 5명이 근무하는 초 허접 우체국이져.... 

여기서.......문제의 우체국 아줌마가 등장해 버립니다..... 

일단 

이 아줌마의 외모에 대해 묘사를 하자면눈은 

에수이에수의 리더 바다와 흡사하고, 구강구조는 

서세원의 그것과 같으며,헤어스타일은 사바나추장, 코는 인정사정 볼것없이 짓눌린 찌부코, 

마지막으로 몸매는 코메디언 백재현과 어깨를 겨루는 엑수라아지 였슴다.... 

그런 어여쁜 아줌마가 마치 자기가 샤론스톤인마냥 다리를 사정없이 꼬고 앉아 있었슴다.... 

어쨋든 무적거북... 

그 아줌마한테 말을 건넵니다.... 

거북: 저기여....이거 편지.......부치러 왔는데여.....(멀쓱.......) 

아줌: 뭘루 보내실 건데여? 

거북: (엥? -.- 뭘로 보내긴 뭘 뭘로 보내? 뭔 소리야?) 
그...그냥 보낼껀데여..... 우표붙여 가지구...... 

아줌: (냅따 신경질내며) 아이~ 씨 편지 첨 부쳐봐여? 

보통인지, 등기인지, 속달인지 그걸 묻는 거잖아여.... 

거북: 아...예....그거여? (무안,,,,,,,,,ㅠㅠ) 저....보통으로 보내면 며칠만에 가는데여? 


아줌: 나....참~ 다 커가지구 그런것도 몰라여? 

(헉! 다 크면 그런거 알아야 돼나?) 안급한편지면 보통으로 부치는거고 

급한편지면 속달로 부치는 거예요 

(시발....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 !!!!) 

거북: 그게 아니라...제말은.... 보통으로 보내면 며칠만에 편지가 도착하냐구여...?? 

아줌: 속달보다 하루이틀정도 늦게 도착해여 

거북: 그럼 속달로 보내면 며칠만에 가여? 

아줌: 보통보다 하루나 이틀정도 빨리 도착해여.....(이런 븅신이...) 

거북: 그럼...............그냥 속달로 보낼께여.....--;;;; 

아줌: 급한거 아니면 보통으로 해여..... 속달은 처리하기 힘드니깐.... 

거북: 그...그럼......그냥 보통으로 하죠...뭐........ 

아줌: (졸라 신경질내며) 아우~ 씨..... 왜 귀찮게 이거했다 저거했다 

그래여? (이런 씨바............ 니가 바꾸라고 했잖아.......ㅠ.ㅠ!!!!!) 

거북: 어......얼마예여? (빨리 편지나 부치고 나가야겠다고 판단) 

아줌: (저울에 달더니) 1150원 이예여.... 

거북: 뭐시라고요? 보통으로 편지한장 보내는데 왜이리 비싸여? 

아줌: (버럭 소리지른다) 속달루 한다면서욧!!!! 

거북: 아...아줌마가 보통으로 하라면서여....... 

아줌: 옴머머~ 내가 언제 그랬어여? 참 웃기는 학생이네........... 

(이런.......파리채로 쳐죽일 아줌마를 봤나!!!) 

(싸가지라는게 결핍되신 그 아줌마는 자기가 안그랬다고 버럭버럭 우깁니다) 

거북: 아...알써여.... 제가 죽을 죄를 졌슴다......(자포자기) 

그냥 보통으로 할께여...보통으로 해주세여 

아줌: 그냥 속달루 해여...벌써 우표 뜯었으니깐..... 

거북: .....................(--;;;;;;;;;;;;;;;;) 

생각 같아서는 그 아줌마의 머리칼을 휘어잡고 책상 모서리에 

찍어버리고 싶었지만 원래 제가 성품이 착한지라....... 

(죄송함다...사실 그 아줌마가 무서운지라....) 

우표를 붙인다음, 우체국 구석에 있는 

편지통에 편지를 넣고조용히 집으로 돌아왔슴다..... 

근데 진짜 메인이벤트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집에 들어가기전에 편지함을 살폈더니 편지가 두통 와 있더군엽..... 

무심코 편지를 들여다보다가 절라 놀라버립니다 

거북: 울랄라?!!!????? 보내는 사람의 주소를 위에다가 쓰는거구 

받는사람의 주소를 밑에다가 쓰는거네!! 

이런 갇댐~ 선옵비치!!! 시발!! 니주까리씨빠빠!! 

멍청한 무적거북.... 워낙 오랜만에 편지를 쓰다보니깐 

보내는 사람 주소랑 받는 사람 주소를 바꿔서 적어버렸습니다........ 

ㅠ.ㅠ 

얼른 우체국으로 뛰어갔지여.....우체국에 도착한 거북... 

역시 그 아줌마는 다리의 교차상태를 유지하며요염한 자태를 뽐내시고 계시더군엽..... 

어쨋든 그 아줌마한테 말합니다.......... 

거북: 아..아줌마...저...기억하시겠어여? 

(설마 5분전에 왔었는데 벌써 기억 못하는건...) 

아줌: 좀 전에 편지 부치고 간 학생이잖아요... 무슨 일이죠? 

(휴~ 다행이다 기억하는군...) 

거북: 저...아줌마....제가 아까 보낸 그 편지를 다시 찾아가야 겠는데엽..... 

아줌: 뭐요? 그게 무슨소리예요? 

거북: 아니...저...그게 아니라...... 

제가 보내는사람 주소랑 받는사람 주소를 바꿔써서.... 

아줌: (우체국이 떠나가라 외칩니다) 아니 뭐라고요오옷!!!!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주소를 바꿔적었다고욧!!!! 

(버럭버럭) 

(우채국안의 모든 사람들 시선 일제히 집중) 

거북: 아..씨...네 그러니깐 빨리 편지통에서 꺼내줘여...(화끈화끈) 

아줌: 안되요! 

거북: 네? 아니...왜여? 방금 제가 부친건데.... 

아줌: 그 편지가 학생이 보낸건지 아닌지 어케 알고 아무한테나 

편지통을 열어서 거기있는 편지를 줍니까? 

거북: 네? 무슨 소리예요? 방금전까지만 해도 저 기억하신다면서요? 

제가 아까 속달루 편지 보냈자나여..... 

아까 저 아신다면서여..... 

아줌: 제가 언제여? 

(이런 미치고 팔짝뛸일이... 이 아줌마 또 시작임다...) 

거북: 그럼 편지함 열어서 주소가 바뀌어있는 편지를 찾아보면 될꺼 아녜요! 

그게 제꺼라니깐여..... 저희집 주소도 댈수 있어여.......... 

아줌: 거짓말이면 가만 안둘꺼예여.. 

어쨋든 그 아줌마가 편지함을 열자마자 저는 제 편지를 찾아냈슴다..... 

거북: 이거예여... 기억나시죠? 아까 제가 속달로 부쳤자나여... 

아줌: 어디봐요.... 핫! 보내는 사람에 오리온제과라고 돼 있잖아요!!! 

자꾸 거짓말 할래욧!!! 

(미치겠습니다요......ㅠ.ㅠ) 

거북: 아줌마...제가 주소를 바꿔썼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깐 받는사람에 있는게 제 주소죠...... 

(이 지진아야!!!)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어쩌구 저쩌구....맞죠? 그게 우리집 주소예요.... 

이제 제가보낸 편지라는게 증명이 됐죠? 

아줌: 그게 어떻게 학생꺼라는 증명이 돼요? 

(씨바아아아아아아.....!!!! 정말 미치게 하는 아줌맙니다) 

거북: (부들부들) 제가 거기 써있는 주소를 정확히 외웠잖아여 

아줌: 근데 학생이 말한건 받는 사람의 주소잖아요.... 

거북: 꾸워어어어어어억!!!.....주소를 바꿔썼다니깐여.... 

그러니깐 그게 사실상 저희집 주소죠!! 

아줌: 학생네 집이 오리온 제과예요? 

(커허헉~) 

거북: 아니 그건 받는 사람이라니깐요!!!! 

아줌: 보내는 사람으로 돼 있잖아요! 

거북: 아...쓰블....제가 주소를 바꿔 적었다니깐요!!! 

오리온제과가 사실상 받는사람이고 

서울시...그 주소가 저희집 주소예요!!! 몇번을 말해야 돼요? 

아줌: 왜 주소를 바꿔 적었는데여? 

(이런 시발...내가 일부러 그랬겠냐?) 

거북: 네~ 제가 병신이라서 그랬습니다!!! (졸라 짜증 이빠이) 됐죠? 

이제 편지 주세요... 제꺼니깐... 제꺼라는게 확인 됐잖아요... 

아줌: 어떻게 그렇게 돼여? (.....-.-) 

거북: 쿠허헉~ 쿨럭!!! 

(진짜 인간 하나 가뿐하게 병신으로 만드는 아줌맙니다) 

(정말 그 아줌마 낯짝을 향해 요가파이어라도 내뿜고 싶었어요) 

어쨋든 그렇게 아줌마랑 돌고도는 대화를 약 30분.... 

마침내 보다못한 또다른 우체국직원이 나서서 그 사태를 수습해 주었답니다.... 

결국엔 주소를 제대루 써서 편지를 보내기는 했지만,,,,, 

그때 그 아줌마 정말 짜증 이빠이였슴다....... 

우체국 나오면서 '불친절직원신고함' 

그런게 있으면 a4용지로 50만장정도써서 넣을려고 했는데 그 우체국엔 

그런게 설치 안돼 있더군엽..... 

우우~ 끝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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