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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19) 군대갔다와서 처음 누나에게 시련겪은 이야기.2
게시물ID : humorstory_395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웃호웃호호
추천 : 63
조회수 : 3167회
댓글수 : 87개
등록시간 : 2013/08/23 11:55:46
아..음...일단 뒷얘기가 궁금하신분이 있으신거 같아서 그날 있었던일만 마저 더 써서 올릴게요
근데 댓글에도 누가 쓰셨듯이 재미있게 봐주실만한 부분은 첫부분에 쓴게 다에요;
그래도 일단 기다려주신분들이 조금은 계신거 같아서 마저 써봅니다
재미 없거나 허무하다고 화내셔도 제 업보니 달게 받을게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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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들었을때야 여자라사람을 안았다는 성취감? 같은거+기분좋은 무게감+손에 약간 생긴 보드라움으로 언제고 갈수 있을거 같았는데 두번쨰 집 주소 확인할때쯤 뭔가 잘못된걸 깨달음.
비척비척 다리에 힘이라도 주고있던 처음이랑 달리 택시에서 완전 골아떨어진듯 싶었음.
공주님 안기는 앞으로 힘있는 사람만 해야겠다고 생각함.
스무걸음쯤 걸었을때는 빠르게도 내 양손은 서로를 부여잡고 힘을 주고있었고, 누나는 화장실 변기커버에 엉덩이 끼인사람처럼 몸만 담그고 늘어져있었음.
다행히 집 주소찍고 택시타고 온거라 집은 별로 안멀었고 여섯번째인가 일곱번째인가 빌라라고 해야하나.. 
한층에 두집씩 있는 그런 집으로 들어갔음.
공동현관 오른쪽에 있는 1층이었는데 일단 지금까지 들고온것도 겨우 들고온거라 현관 옆에 누나 내려놓고 키를 찾을 생각도 못하고 주저앉아서 양 팔을 주물렀음.
그리고 누나 가방을 한참을 뒤져서 열쇠를 찾고, 문을따고, 다시 가방에 넣고, 문을 열었는데 아...
한번 바닥에 내려놓은 누나를 다시 들 방법이 없었음.
쪼그려 앉아서 공주님 안기로 안기에는 다리가 풀릴거 같고...
결국 누나 등 뒤쪽으로 가서 허리를 안고 다리를 질질 끌며 현관에 도착 성공. 
사실 이때쯤 너무 땀도 나고 찝찝하고 힘들고 서러워서 살짝 험하게 내려놓음.
가방 집어던지고 쓰러져있는 누나 옆에 주저앉아서 씩씩거리고 있는데 이때쯤 되니까 아까 콩쾅거리는 뭐 그런건 생각도 안나고 물이 너무 마시고 싶음.
대충 던져놓고 빨리 나가서 편의점에서 게로레이나 하나 사먹자...하는 생각으로 일단 숨을 고름.

집은 조금은 넓은듯한 전세방같이 생겻었음.
들어가자마자 냉장고랑 싱크대가 겨우 놓인 좁은 주방이 있었고 오른쪽에 문이 하나 정면에 문이 두개 있었음.
정면에 있는 방문 두개는 닫혀있었는데 하나는 화장실일거고, 다행히 오른쪽에 있는 방문이 열려있었고 안으로 침대가 보여서 저기가 침실이구나..하는 결론에 도달하게됨.


사실 여기서 그냥 이렇게 눕혀두고 갔으면 편하게 잠들지는 못할지언정 오해받을짓은 안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함
침실이 눈앞에 있으니 저기에 던져만 놓고 가자 라는 결론에 도출했고, 주섬주섬 누나의 한쪽 발을 주워들고 구두를 벗김
흠...
변태적인 성향을 드러내는거 같아서 말하기 좀 그렇지만...
부대에 있을때도 선임들이 그런얘기 하면 공감도 못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거기 스타킹신은 발끝이 보이는데..
한번 올라간 스무살 남정네의 스위치는 사람을 옮기는 중노동에도 잘 내려가는게 아니라는걸 깨닳음.
스스로를 달래기 위한 자제와 인내의 명상을 가지며 마음을 달램.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동안에도 붙잡고있던 다리는 놓지 않았던거 같음.

내 개인적인 생각인거 같아서 '남자들은 원래' 같은말을 쓸수는 없고, 
당시의 나는 뭔가 합법적으로 이 마음을 다스릴 무슨 사건인가가 일어났으면... 하고 바랬었는지도 모름.
그래서 바로 나갈수 있엇음에도 밍지적댔던거 같음.
일단 누나를 질질끌고 침대로 옮겼음.
불을 켜진 않아서 자세한건 못봤지만, 옷장은 열려있었고 바닥에는 입었던건지 입어봤던건지 옷이 댓벌 널부러져 있었고 침대위에 이불은 돌돌말려있었음.
방향제인지 화장품인지 향수인지 내 막되먹은 코로는 구분이 안됐지만 어쨋든 다른 향기때문에 퀴퀴한 냄새는 안났음.

평소에 머리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복을 본적없지만 항상 깔끔한 복장에 나름 와인바 실장으로서의 포스가 은근히 흘러나오던 누나가, 눈앞에 치마 아랫단은 말려있고, 치마속에 들어가있던 블라우스 한쪽단은 삐져나와있고, 목부분 깃은 구깃구깃해져있고 머리도 정리가 안된채로 침대에 쓰러져 있는데..
이게 점점 누나한테 빠져들었던거 때문인지 당시에 뭐에 홀렸던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이쁘고 요염해보였음.
보여주고싶어서 보여준건 아니겠지만 보통 보지 못할 모습을 내가 보고있다는 그런기분? 도 들고
평소에는 흘끔흘끔 다리를 쳐다본게 전부였지만, 그렇게 누워있는 누나 얼굴과 몸매를 한참은 감상했음.

그러다가 누나가 뒤척뒤척 거리면서 몸을 뒤집었는데..
내가 미친놈인지, 하필 그 타이밍에 예전에 살짝 터치했던 엉덩이의 탄력이 떠올랐음.
잘못인거 알지만
내 이성의 끈이 잠시 끊어지고 엉덩이에 손을 댔음.
손을 살포시...올렸는데
그것만으로도 다리가 풀리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음.
여담이지만 그 이후에 이런저런 사람들과 이런저런 터치를 가져봤지만 아직 그 느낌을 잊지 못함.

그런데 내 손을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엇음.
그날 혼자서 청소하고, 정신이 없이 누나를 데리고 나오느라 씻지도 못해서 더러운데 땀까지 더해져 더러워진 손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내 손이 더럽게 느껴지고, 스스로가 한심스럽게 느껴지면서 누나에게 미안해지고 엄청난 죄책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음.
정신이 몽롱해서 그 상태로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몸에서 손을 떼고 방에서 나왔음.
방에서 나오자마자 주방에 있는 냉장고 문을 열어서 물을 벌컥벌컥 마심. 
그리고 한참을 심호흡을 했음. 
죄책감이 생겼지만 어쨋거나 몸은 반응하고 있었으니까, 스스로 더 한심해지지 않으려면 진정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한참을 그러고 서 있었음.
천사와 악마가 싸운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다못해 사진이라도 찍어갈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 더러운짓은 하지 않기로 함.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자신이 더 한심해졌기때문에 결국 몸을 진정시킬수 있었던것 같음.
그리고 물을 냉장고에 다시 던져넣고 뒤로 나오려고 현관쪽으로 몸을 돌림.


근데, 사람이 심하게 놀라면 어떻게 되는지 경험해본적 있음?
비명이 안나옴.
으허어어어 허헉 같이 바람빠지는 소리가 나면서 다리에 힘이 풀림.


뒤로 돌았는데 방 안쪽으로 좀전까지 미동도 않던 누나가 누워있던 자리에서 그대로 일어나 앉아 이쪽을 보고있는게 보임.
이때 '일어났어요? 다행이네요. 저 그럼 이만 가볼게요' 하고 두손가락 인사를 휙 날렸으면 좀 쿨해보였을지도 모르겠는데 쭈뼛쭈뼛 누나 방으로 걸어들어갔음.
그리고 위에 세 단어중에 첫번째것만 말함.
아직 술이 덜 깻는지 나라는걸 확인하고 두 손으로 눈을 감고 한참을 누나가 앉아잇었음.
뭔가 이런저런 터치를 해가며 여기까지 오고 좀전엔 잘못까지 한지라 뭔가 신고당하는건 아닌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엇음.


나중에 우연찮게 얘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남자 친구랑 헤어진지도 2년이 넘었고, 혼자 자취하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외로운 상태에서 그날도 다되어갔다나
그냥저냥 하루하루 살아가고 낮에는 친구랑도 싸워서 슬픈 와중에 술기운도 한참 남아있는 상태에서 집에 싫지는 않은 남자랑 둘이 있었더니 참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함.
사람냄새랑 그렇고 그런 기분이랑 그래도 남아있던 여자로서의 심정이 뒤죽박주
근데 그 와중에 내가 미친놈마냥 어디서 그런 깡이 났는지 쭈뼛쭈뼛 걸어온 주제에
나가서 물을 떠다가 침대에 걸터앉아서 친절하게 건네줬다고 함.
기억은 안나지만 물을 마시다가 턱으로 살짝 흐른물을 내가 손으로 스윽 닦아줬다고 했음.
그게 열쇠였는지
결국 누나는 내 한쪽팔을 꼬옥 쥐었고, 
그 팔은 나를 당기지도, 밀어내지도 안았지만
방금 마신물로 윗입술은 젖어있고 아랫입술은 조금 말라있던, 부드럽고 통통했던 입술을 투박한 내 입술로 느낄수가 있었음.
그리고 상체에 힘을 조금 줘서 누나를 살짝 밀어봤고, 누나는 밀려났음.









'약' 19금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적기 힘들거 같음 애들도 있는거 같고.
그래도 결론만 말하자면, 반 강제로 혼전순결론자이던 나는 마법사의 꿈을 접었고,
누나는 욕정에만 눈이 멀어 포악해질뻔했던 그날의 나에게, 
'사랑하는 관계라는게 이런거구나' 라고 도입부분이나마 알수 있는 처음의 추억으로 남을수 있게 잘 타이르고 다독여줬음.
그리고 그 이후로도 내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었음.
그래도 꼭 19금인게 조금은 듣고 싶다면,
나는 그날 정말 여자의 허리에서 엉덩이로 내려오는 라인이 그렇게 이쁜건지 처음 알았음.
뭐랄까, 가슴에 집작하던 어린시절을 뒤로하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기분이었달까.

누나가 이제는 진짜 결혼해야 한다면서 
스물다섯의 나를 남겨두고 떠날때까지 1년 반동안, 참 좋은 추억도 많이 남았고, 내가 섭섭하게도 많이 했지만 사귀기도 전인 그날의 기억이 
굉장히 많이 남아있음.
사랑하지 않고 그냥 가지는 관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것도 그 이후에 알았기때문에
두고두고 누나가 고마움.


사실 좀 자극적인 이야기 중심으로 써서 끝까지 그런 흐름으로 가서 결국은 뭐 그렇고 그런 관계로 시작한거라고 욕해도 욕은 달갑게 받겠음.
그래도 내가 이야기 하는 방식이 남자라 이쪽으로 치우쳐서 그런거지 그 밖에도 평생 고마움을 느낄수 있을정도로 사랑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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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구요, 뒷부분은 재미없을거라고 미리 말씀드렸으니까, 재미 없어도 너무 섭섭하거나 분노하지는 마세요 ㅎㅎ
추천을 처음으로 받다보니 왠지 좀더 각색하고 어떻게 쓰면 재미있을까 고민도 되고 해서 
생각하다가 결국 어줍잖은 이런저런거 끼워넣어서 욕먹느니
있는 그대로 쓰고 벌은 달갑게 받자고 생각하고 그대로 썻어요
어제는 술을 마셔서 어제 글이랑 감성이 좀 다를수도 있는데 이해좀 부탁드려요 ㅋ

추천유도마냥 글끊고 도망가는 한심한 짓거리처럼 보였을수도 있고
이런글 달갑지 않으신 분들도 있으실테니까
지적이나 반대는 달게 받을게요.

불금인데 남은 반나절 힘내세요 ㅋ
다 잘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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