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분야와는 벗어난 얘기이긴 한데
사드배치에 관한 논쟁에서 중국의 경제보복이 거의 핵심요소로 다뤄지는 듯 해서 적어봅니다.
(게시판 지키라고 하면 깨갱깨갱깨갱... 한번만 봐주셈. T..T)
일단 시사게 분위기로는 중국 경제보복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붕괴 패닉을 99.9% 확신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그런데 과연 그렇게 확실한가?
경제충격이 그 정도로 확실하다면..
지금 우리 모두는 떼부자가 될 수 있는 인생역전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풋/콜 등등의 금융상품이 괜히 있겠습니까?
중국 보복으로 인한 우리경제 치명타가 확실하다면
최대한 빨리 모든 재산 현금화하고 은행대출에 사채까지 끌어다가 선물 상품 같은 곳에 몰빵 투자~~~ !!!
이제 평일 출근은 BMW나 벤츠를 이용하고
주말엔 기분전환을 위해 마세라티나 람보르기니 중 하나를 골라타는 인생을 즐기면 됩니다. 유후~
그런데 저는 그렇게 용감히 재산몰빵 투자를 못하겠습니다.
중국이 사드배치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인데
그것때문에 한국에게 경제보복을 가하고, 심각한 경제타격이 일어날지는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1.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한국이 치명타를 받게되면,
. 한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관계를 줄이고 미국에 더 기대려 할 것입니다.
. 이것은 중국이 원했던 결과와 완전히 반대입니다.
. 비슷한 예로 러사이 푸틴이 잠가라 밸브 운운할때는 재미있어했지만
. 그 후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협력보다는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기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 (게다가 동북아의 지리적 특성상 중국이 일본과 패권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 우리나라를 중국 편으로 끌어들어야 합니다.)
2. 지금 중국도 경제 침체문제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 어떤 면에서 중국은 군사문제보다도 경제문제 때문에 더 정신없는 상태입니다.
. 투자 분위기를 활성화시키지못해 초초해하는 중국정부가
. 이웃 국가에 대한 강력한 경제보복을 저지른다는 건
. 엎지러진 휘발유 위에서 성냥 그어대는 것 만큼이나 위험합니다.
. (설마 대중무역 흑자니까 중국은 한국 교류 끊는게 이익아니냐.. 라고 생각한다면 난감.)
3. 중국 정부도 박근혜 정권이 북한문제에 대해 무능한 상태이며
. 어찌할 줄 몰라 우왕좌왕하면서 뭔가 문제해결 했다고 홍보할만한 건수를 찾는 상태란 걸 압니다.
. 즉 적당히 성과라고 발표할 만한 건수만 던져주면 박근혜 정부를 길들일 수 있는 상태란거죠.
. 중국은 한국 정부가 (다른나라 국민들도 아니고)한국 국민들에게 Show 할 수 있는
. 적당한 명분꺼리만(설령 실질적인 북한 문제에 아무쓸모없다고 해도) 한두개 던져주고 얼렁뚱땅 마무리지어도 되는 상태입니다.
. (대한민국 국격이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위 3가지 관점에서 생각할때...
중국은 한국 사드배치에 대해 적당히 말 주고받다가
대충 가식적인 명분을 나눠갖는 걸로 협상 마무리 끝~! 하고 싶어할 가능성도 크다.... 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