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세상에, 그런 현실이군요. 그냥 방화복이라도 입고 그래도 쏘여도 좀 덜 아프게 하는 정도의 그야말로 미봉책. 저는 사실 이 뉴스 보면서 몇 가지 뉴스가 더 떠올랐어요. 뭐냐 하면, 지난해 저희 뉴스쇼에서 가장 먼저 문제제기 했던 건데, 소방 장갑이 부족해서 소방관들이 개인적으로 해외 직구로 소방 장갑을 사고 있다, 이 뉴스.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제가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옵니다마는. 지금은 어때요? 지금은 잘 지급받고 있어요?
◆ 소방관> 아직까지 지급받은 적 없고요. 그러니까 그 뉴스 이후에 고맙게도 시민분들이 연예인 팬사이트나 이런 데서 모금을 해서 주시더라고요. 뉴스 보니까 원주의 어떤 아주머니는 풀빵을 팔아서 돈을 기부하셨거든요. 취업준비생도 돈 모아서 줬다, 이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저도 소방 장갑은 아니고 비슷한 장갑을 시민들의 기부로 받은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