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결국 문재인 -안철수는 단일화 '합의'에 실패했지요. 안철수가 일방 사퇴해 버렸으니까요.
당시 안철수가 후보가 되었으면 대선 결과가 달랐을 거라느니 어쩌니 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그건 가 보지 않은 길이니까요.
문제는 설사 자기 쪽으로 단일화 합의가 되지 않았더라도 전력으로 문재인 후보를 '돕는 척'이라도 했어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안했죠.
선거 막판 다 돼서 유세장에 나와서 딱 한번 같이 손 들어 준게 다 입니다.
그러고 선거 하자 마자 미국으로 튀어 버렸지요.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여전히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문재인의 발을 걸고 넘어지고 있습니다.
대선은 아직 2년도 더 남았습니다. 그 전에 총선도 있고요.
지금은 당연히 당의 '혁신'을 위해서 공조를 해야 할 때 입니다.
그런데도 문재인이 이번 혁신안을 통해 당내 지배력을 공고히 해버릴까봐 뒷 다리 걸기에만 여념이 없습니다.
그게 얼마나 효고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그 동안 안철수에게 나쁘지 않은 인상을 가지던 사람들 조차 다 떨궈내 버리고 있습니다.
안철수는 뭐가 그리 급한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나이 이제 53입니다.
설사 차차기를 노린다고 해도 하나도 늦지 않은 나이란 말입니다, 대통령을 하기에.
하지만 급합니다. 마음이 급한게 일반 범부의 눈에도 다 보입니다.
바로 18년 전 이인제가 갔더 그 길을 그대로 따라 가고 있습니다.
진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