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팠는데 e마트를 지나가다 문득 피자가 생각이 났습니다.
평소에 먹어보고 싶던 '시카고 피자' 였는데요.
가보니 다행히 딱 한판 남아있더라구요.
다행이다 하고 남은거 집어서 바구니에 넣고 어느정도 피자코너에서 멀어지는데
뒤에서 '으애앵' 하고 아이 울음 소리가 들리더군요.
차타고 생각해보니 피자 집으러 갈때 한 아주머니? 할머님 한분과 어린 아이가 한명 앞에 서있었고
대화 내용이 얼핏
"이거 15,000원짜리(시카고피자) 로 할까?"
였던거 같아요. 빨리 집고 오느라 별생각 없었는데 ㅜㅜ...
하나 남은걸 제가 들고 가버리니까 아이가 속상해서 울어버린거 같았어요.
들고 집에 오는내내 먼저 고를때까지 기다릴껄 하는 마음도 들고,,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집에와서 한조각 데워 먹으려고 하는데 넘어가질 않네요.. 죄책감때문에 ㅜㅜ....
하지만 맛있게 먹는게 도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