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날 남자친구랑 둘이서 보낼 생각에 한껏 들떴는데
이날 남친이 먼저 밤내내 얘기 엄청하자고 아예 정리하게 공책도 갖고오라고하고
와인사가고 또 뭐사갈까 이런 계획 세웠었는데
남친 친구커플을 저녁 7시에 만나더니 2차까지는 그래 괜찮아 하고 참았는데 3차까지 간다길래 빡쳤는데
결국 3차까지 왔는데
제가 2차에서 3차갈 때 남친한테 짜증좀 냈거든요
저도 모르게 배를 훅 때리고(이건 진짜 잘못한거 알아요.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서 아팠을 거에요..)
200일인데 이게 뭐냐고 지금 11시도 넘어서 한시간도 안남았다고 얘기 많이 하자더니 이게 뭐냐고
그랬었는데 남친이 여기서 빡쳤더라구요
그 뒤 3차가서 남친 친구커플있는 자리니까 저 화난거 하나도 티 안내고 엄청 방실방실 웃으면서 잘 있었는데
혼자 빡친 티 엄청 내서 진짜 미치도록 엄청내다가
나중에 집갈 때 아 이건 제가 오해한거라는데 원래 그 친구커플 만난 쪽에서 같이 밤 보내기로 했었거든요? 거긴 서울이고..
서울에서 놀았는데 경기택시를 콜택시로 부르는거에요 저희 지방쪽. 그래서 아 같이 자기로 한것조차도 빡쳐서 안하는구나
난 진짜 그거때문에 그거라도 하려고 남아있었는데 더 이상 있을 필요도 없겠다. 얘랑 사귀고 싶지 않다. 더이상 안볼거 내가 왜 얘 친구앞에서 존나 웃기지도 않고 짜증나는데 웃고있어야하지? 하고 그냥 집에 갔거든요
남친도 집에 가라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그러고.
제가 오해한건 뭐냐면 앞에 친구들 있으니까 일부러 지방 택시 부른 거래요. 지방 택시 불러서 원래 자기로 했던 곳 갈라 했었다고.
이건 나중에 알아서 저는 엄청 화난 상태에서 집에 갔던건데
나중에 제가 다 사과했어요. 그냥 다 사과했어요. 너는 너친구들하고 이 좋은날 같이 보내는걸 더 즐거워한거같은데 내가 그걸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렇게 짧게 줄이면 이런말로 사과를 했지요
근데 아직도 저보고 미친년이래요. 미친짓이라고. 물론 친구들 다 보는 앞에서 그냥 집에 가버린거 제가 잘못한거 알겠는데
진짜 제가 미친년이에요? 전 사과도 하나도 못받았고 오히려
지 친구는 이 좋은날 자기랑 같이 보내줘서 고맙다고 했는데 지 친구도 이런 말을 했는데 여친이라는 니는 그따위로밖에 말 못하냐고
12시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언제든지 365일 내내 200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기분으로 지낼 수 있는 거라고
술 엄청 먹었지만 이렇게까지 개 취한건 니가 빡돌게해서 취했던 거고 취한 상태로도 밤 내내 얘기해줄수 있다고
객관적으로는 이해를 해도 주관적으로는 이해가 안된다고. 화낼만한 상황이라는거 이해는 하겠는데 화를 낸건 안되는거였다고
이게 대체 무슨소리죠? 제가 그렇게 개쓰레기인거에요? 제가 섭섭해하는게 그렇게 이상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