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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에가 담덕에게 보내는 편지
게시물ID : humordata_484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님들아관심좀
추천 : 13
조회수 : 7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10/13 19:15:14
이봐, 담덕. 나 이순신이야. 자네 전에 불구덩이에 뛰어들더니 환생했지? 나도 환생했어. 의사로. 그런데말야. 내 성격이 작가 자신이 보기에도 좀 드러웠나봐. 결국 20회만에 날 요절시키더군. 그 순간 난 침상에서 뭔가를 봤어. 꿈인지 환상인지 모르겠는데, 난 그때 거기서 오케스트라를 봤어. 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는 먼 훗날의 나도 봤어. 구원이었지. 위로였고 힘이었어. 그리고 나는 베토벤씨를 데리고 지휘자로 또 환생했어. 그 양반 환생할 때 옥황상제가 말이 안 통하니까 답답해서 개로 만들어버렸지. 그게 괴로워서 우리 토벤이 가끔 수면제 한 통씩 먹긴 하지만 뭐 괜찮아. 아 참, 자네 환생할 때 여자아이 하나 데리고 왔지? 수지니라고. 니가 싫어졌댄다. 내가 좋대. 좀 데려가. 난 조류 안 키워! 주작, 수지니, 쌈닭, 두루미 이건 뭐 네 개의 천 년이 지나는 동안 한결같이 조류인생이야! 걘 진화 안 하고 도대체 뭘 한거야! 내가 동물원 사육사인 줄 알아? 난 지휘자야! 지휘자라고! 외로운 지휘자! 고독한 지휘자!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나 외로워 죽겠어. 자네가 너무 부러워. 자네 주변엔 현고, 주무치, 처로, 대장로, 기하, 연호개가 있었잖아? 난 그들 전부 주인공인 줄 알았어. 담덕 빼고. 난 혼자야. 삼각관계? 흥, 강건우 걘 소품에 불과해. 쌈닭보다 6살이나 어리면서 맞먹는 것부터가 풍기문란사범이야. 도토리머리에 구렛나루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혹시 환생할 때 연호개는 안 데리고 왔나? 나 심심해. 단원들? 왜란 때 휘하장수였던 놈 하나 따라왔더군. 아직도 말 한마디에 반절이 '으헝헝'이야. 첼로 똥덩어리가 있질 않나. 야동만 보다가 치매걸린 노인네가 있질 않나. 그 나이에 영양분이 그렇게 빠져나가는데 치매 안 걸릴 수가 있나. 이건 뭐 도저히 참아줄 수가 있어야지. 담덕, 내가 이렇게 투정만 부린다고 나 대신 강마에 하겠단 소리는 마. 다른 이유 필요없어. 따라해봐. "똥.덩.어.리." 어색하지? 그게 이유야. 나 강마에의 존.재.이.유. 됐지? 똥.덩.어.리 출처는- 베토벤바이러스갤 -> 엽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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