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제 외국에서 살고 있는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분위기가 자유스러워서 일단 손 꼽을 정도로만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부모님께는 말씀 안 드린 상태구요. 아마도 절대 부모님께는 커밍아웃 못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졸업과 동시에 한국으로 가서 취직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오퍼 받은 곳이 있긴 있거든요), 베오베 있는 커밍아웃 얘기를 보고 댓글을 읽으니까 자신을 잃어버렸어요.
솔직히 말해 커밍아웃 하는 거 쉽지 않아요. 저를 중학교 때부터 알고 있던 친구 한명이랑 대학교때 사귄 친구 한두명에게만 조심스럽게 커밍아웃 했거든요. 물론 한국 애 한테는 커밍아웃 할 염두도 못했구요. 여기가 아무리 자유롭다지만 아시안계 LGBTQ 커뮤에게는 아직도 조금 따가운 눈 초리가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제가 스스로 못나서는 것도 있구요.
조언을 구합니다. 한국가서 일하는 것이 정말 힘들까요? 제가 바이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표출하지는 못하더라도 만약에 커밍아웃 해두면 저를 사회매장 각오하거나 상처를 일부러 내면서 까지 근무하긴 싫을 것 같아서요... 특히 한국의 LGBTQ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아무리 말로 "이해한다" 해도 "주위 사람들이 그러면 싫을 것 같아요~" 그런 댓글 보고 엄청 충격 받았거든요. 존재 자체가 죄인가, 생각도 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