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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다녀왔어요~ 광안리. 좋았습니다.
게시물ID : science_61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얌2
추천 : 2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23 00:20:24
두근두근 거린 순간이 있어가지고요..
 
연게에 올릴 사항이 아니고.. 실은 혼자갔어요. ㅠ 커플, 가족 틈을 잠입했었답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아요.
 
정말 위험한 곳입니다. 폭죽 탄피가 해변까지 날아오거나.. 미처 터지지 못한 탄이 그대로 낙하할 수도 있으니 절대 앞으로는 안갑니다.
 
 
저 문과지만 나름 과학 잘했거든요. 고1학년 때는 물리쌤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혹시 틀린 거 아닌 지 물어 봅니다.
 
본 행사가 시작하기전에 2시간 넘게 기다리게 되는데요. 중간중간, 대략 10분인 것 같습니다.
 
가볍게 몇 방 간헐적으로 터뜨려주는데요. 제 옆에 함께 서서 보던 가족이 있었는데.. 꼬마가 초6쯤 되려나..
 
"엄마, 터지고 나서 소리가 4초정도 뒤에 들린다. 와 그렇노?"  
 "..."    
 
그리고 10분이 흐르고.. 빠바방~  아이는..
 
"아빠, 소리가 왜 4초 뒤에 들리노?"  
 "... 싱겁다.. 본편은 언제하노."   
 
또 10분이 지났고..
 
"엄마, 소리가 왜 4초 뒤들린다 신기하제?"
"...  아이고 다리야"
  
이쯤 되니.. 점점 꿈틀대는 의무감..   결국 솟아 납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거면 어쩌지.. 두근두근..  용기를 냈습니다.
 
"빛이 소리보다 훨씬 빨라서 그래"   뿌듯뿌듯.. 
 
귓전에 들리는 소리..
 
"소곤소곤..  엄마 엄마, 아빠 아빠,  소리 속도가 빛보다 많이 느리단다. 납득납득.. 오~~  천재다 천재.. 소곤소곤"
 
초6이라 해도 엄마 아빠가 수퍼우먼, 수퍼맨 같을 나이일텐데..  쫌 미안했습니다.
 
혹시.. 애가 의외로 철이 들어서..  별거 아닌 지식임에도 오지라퍼인 저를 천재라고 추켜세워주고..  부모님의 민망함을 덜어드리려 했던 걸까요??
 
우쨌든 저는 천재 소리 듣고 기분 좋습니다.
 
그럼 과게답게 퀴즈..  절대 풀지 마시오!  이러면 꼭 하는 사람 있으니까.. 후후후..
소년의 관찰력이 뛰났고, 그가 감지한 4초라는 시간이 정확하다고 가정하면, 포를 쏘아올린 바지선에서 하늘에서 불꽃이 터진 거리 사이의 직선거리를 구하시오.  함정 있습니다. 피타고라스..   
 
문과주제에.. 천재소리 듣고 기분 업되어가지고는... ㅉㅉ   진짜 천재들 모인 과게와서 오바해 봅니다. ㅎㅎㅎ
 
문과생들 좀 귀여워 해주십셔..  우리 싸우지 맙시다.
 
PS. 서병수시장 인사하는데.. 운집한 10만명 모두 쌩~   너보러 온거 아니거렁!   카운트다운 할 때 숟가락 겨우 얹어가지고 호응을 얻은척 3.2.1 하는데..  시민들 노시는데 물흐리지 마라.  아.. 그리고 그 소년도 서병수를 알던데요.  "아빠. 서병수다. 계속 나오나?"    하튼 병수라고 했습니다. 좀 짜증내는 거 같았어요. 한마디 더 하면.. 진짜 자리 팔고 있데요..  그냥 모래사장에 의자 깔아 놓고 10만원 받는 거 같은데..  낙동강 녹물도 떠다 팔 기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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