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몸짱아줌마’(정다연)의 영향으로 30대 주부의 가슴성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전문병원인 엠디클리닉(원장 이상달)은 지난 3년간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여성을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 환자의 비율이 매년 늘고 있고, 특히 몸짱아줌마의 출연 이후에는 전체의 80% 이상을 30대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가슴확대 성형술의 주 수요층이 20대 젊은 여성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몸짱아줌마가 등장한 2003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이 병원에서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30세 이상의 환자는 무려 80%(41명 중 33명)였다. 특히 가슴 보형물 크기에서도 20대는 평균 245㏄, 30대는 246㏄, 40대는 212㏄를 삽입한 것으로 나타나 30대 여성도 20대 못지않게 큰 가슴과 육감적인 몸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대 여성은 20대와는 몸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확대수술만으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아이를 낳은 여성은 가슴이 처지기 쉽기 때문에 단순 보형물 삽입이 아닌 늘어진 유방의 피부를 절제해 올려주는 유방거상술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 후에도 주기적인 마사지를 통해 가슴 조직의 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큰 보형물보다는 몸과 균형을 이루는 적당한 크기의 보형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상달 원장은 “최근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술 문의나 상담을 하려는 30대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시기는 유방암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할 때인 만큼 수술에 앞서 유방암 검진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