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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근성, 티르피츠 레이드(1)
게시물ID : military_61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디드
추천 : 15
조회수 : 145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2/17 19:06:11
 어제 비스마르크 추격전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제를 정해달라고 올렸더니
어떤분이 4가지 주제를 전부 하지 않는다면 제 X알을 없애버린다고...................
(아무리 사용하지 않는 부위라지만.......ㅠ저도 장가가서 자식놈 옹알이는 들어봐야죠ㅠ)

 많은 분들이 원하신 이야기가 티르피츠 이야기라서 이번에는 비스마르크의 자매함 티르피츠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진짜 영국군의 근성과 오기, 거기다 기행까지 볼 수 있습니다.(크릭스마리네의 안습함은 덤으로.........)

1. 태어나기도 전에 버려질 뻔한 기구한 공주님.
 서문에도 썼다시피 티르피츠는 비스마르크급 전함의 2번함입니다. 함명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해군청 대신이었던 알프레트 폰 티르피츠 제독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별볼일 없던 독일 제국의 해군을 전통의 해군국 영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낸 양반입니다.
300px-Bundesarchiv_Bild_134-B2595,_Großadmiral_Alfred_von_Tirpitz.jpg
(그러니까 이 양반입니다. 수염이 멋지네요. 왜 나는 염소수염만 자라는 것인가......ㅠ)

 비스마르크 추격전 첫 번째 이야기에도 서술했다시피 일단 비스마르크급 전함들은 겉보기에는 참 멀쩡하고 강한 군함입니다만, 이래저래 1차 대전형 전함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스마르크가 항공기에 의해서 타격을 받아 발이 묶여서 집중공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경험을 얻어서인지 대공능력이 추가되고 전함치고 특이하게 어뢰발사관을 장착해서 뇌장능력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tirp44.gif
(티르피츠 입니다. 부포탑 뒤에 까꿍!하고 어뢰발사관이 보이네요. 무려 4연장입니다. 대공포도 더 많네요.)
bism41fiord.gif
(얘는 고함이 되어버린 비스마르크............안녕비교해보면 차이점이 확연합니다.)

 탄생과정이 좀 기구한데 비스마르크가 허무하게 침몰하자 빡친 보헤미아의 상병이 전함들을 갈아버리라고(!) 명령했고, 크릭스마리네 총사령관에 잠수함 전문가인 카를 되니츠 제독을 임명합니다. 그러나, X도 모르던 보헤미아의 상병과 달리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였던 되니츠 제독은(실제 IQ가 138이었다네요.) '얘네 갈아봐야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고철로 사용하기도 힘드니까, 그냥 냅두죠?'라고 설득해서 간신히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2. 북해의 외로운 공주님
 1942년에 북해를 통해 소련으로 향하는 렌드리스 선단을 압박하기 위해서 노르웨이로 이동하고, 연합군의 수송선단 차단을 위한 작전에 투입되었지만, 수송선단을 발견하는데 실패해서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영국 항공모함 빅토리어스에게 발각되어서 노르웨이로 귀환합니다.

 같은해 여름동안 북해수송선단 차단작전에 참여해서 수송선단 QP17을 포격도 없이 괴멸시키는 전공을 세웁니다. 티르피츠가 구축함을 동반하고 출항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연합군은 수송라인 차단을 우려해서 수송선단을 산개시켰는데, 호위도 없는 수송선단을 유보트와 루프트바페 슈투카들이 공격해서 12척의 수송선을 침몰시킵니다. 작전 종료후에 소련 잠수함의 어뢰공격을 받았지만 피해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연합군과 소련 입장에서는 티르피츠가 큰전력은 아니라도 눈엣가시인 것이 독소전쟁에서 소련이 패배하면 독일군의 전력을 영국이 감당해야 하니, 소련이 어떻게든 버텨줘야 했거든요. 북극항로라는 가장 가까운 수송로에 티르피츠가 버티고 서서 왔다갔다만 해도 엄청난 부담이라 태평양을 건너서 블라디보스토크에 하역해서 시베리아를 거치는 방법이나, 수에즈 운하를 통해 이란에 하역해서 육로로 소련에 전달하는 루트를 이용해야 했거든요. 당장 소련은 독일군하고 싸우면서 호흡기를 떼네마네 하는데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드는 루트를 이용하자니 미치고 팔딱 뛸 지경인 거죠. 티르피츠는 진짜 1942년부터 피오르드 해안에 숨어서 깔짝깔짝 공세에 동원되는 거 말고는 한 일이 없습니다. 크릭스마리네 사령관인 되니츠 제독도 관심을 쏟지 않았고요. 하지만 티르피츠는 존재만으로 연합군의 속을 벅벅 긁기에 충분했습니다. 

 티르피츠가 노르웨이에서 여기저기 항구를 전전할 때 노르웨이 사람들은 티르피츠를 '북해의 외로운 여왕님'이라고 불렀답니다.
100174F5CC5J3R41.jpg
(아니, 너 말고.........너 때문에 1월달에 고생한 거 생각하면.........)
 실제로 전함이라면 순양전함에, 중순양함, 경순양함, 구축함 등으로 함대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것이 정상인데, 크릭스마리네는 상황이 안습이라 티르피츠에 구축함 몇 척이 전부라........(그저 안습)

 1943년 9월에 스피츠베르겐 공격을 목적으로 출항해서 독일군의 상륙을 지원하면서 육상포격을 실시했는데 이 작전은 티르피츠가 주포를 발사한 유일한 작전입니다. 티르피츠와 크릭스마리네의 상황이 어떻든, 영국은 잔뜩 약이 올라서 각종 근성돋는 티르피츠 격침 작전들을 실시합니다. 영국군의 근성은 다음편에 살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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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역시나 길고 지루하네요. 이놈의 비루한 솜씨........ㅠ
오류나 추가사항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로써 저는 제 X알을 지켜냈습니다.(그럼 뭐해, 쓸 일이 없는데.......ㅠ)
출처 https://namu.wiki/w/%ED%8B%B0%EB%A5%B4%ED%94%BC%EC%B8%A0(%EC%A0%84%ED%95%A8)?from=%ED%8B%B0%EB%A5%B4%ED%94%BC%EC%B8%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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