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사이다게를 눈팅하며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반성해온 고구맙니다 ㅋㅋㅋㅋ
좋은게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최근 깨닫고, 사이다까지는 아니어도 청량한 인생을 살아가려하는데!
오늘 고구마를 먹고 와서ㅜㅜ 이제라도 사이다를 한모금 마셔보려고 해요!
작정하고 가장 찐한 사이다 먹고 싶어 도움을 받고 싶어 왔습니다!!!!
오늘 보일러 지원금 받으러 구청에 갔어요.
간김에 평소에 관심있었던 '세대구분형 공동주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아기까지 안고 갔습니당.
세대구분형 공동주택은 한 집을 쪼개서 두 세대가 거주하게 하는건데 신문에 나온고 보고 흥미로워서 국토부 홈페이지 가서 가이드라인까지 찾아봤어요ㅋ
오늘 가서 빌라에서도 이런 공사를 해도 되는지, 90년에 지어져 도면이 없는데 이런 경우 비내력벽 구분은 어찌하는지 물어보려고 했지용
보일러 지원금 담당자가 핵친절하게 서류 받아주고 전화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아봐주길래, 우리나라 공무원 진짜 친절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 러. 나.
건축과로 가라길래 갔다니 담당자가 한참 담소 중이더라고요.
제가 다가갔는데도 온지도 몰랐음 ㅋㅋㅋ
당황해서 '저기요'라고 부르니 옆사람이 앉으라고 의자를 내어주었습니다.
가서 '세대구분형 공동주택'에 대해 물어보며, 국토부 가이드라인보고서(?)까지 보여드렸답니다.
그 분.....
책상에 기대 한참 제 스마트폰으로 보고서를 보시더니
' 이거 말 그대로 가이드잖아요? 법이 아직 제정이 안되었어요'
.........
'그치만 표지에 보면 이 가이드라인은 주택법 및 공동주택관리밥에 따라 기존 공동주택을 세대구분하여 활용하기 위한 길라잡이라는데요?'
그 분.....
'아직 공문도 안 내려왔어요. 그래서 실무자로 모르겠네'
.........
'신문에 나왔던데요?'
그 분.....
'우리나라 언론이 다 그래요. 시작하기도 전에 설레발이라니까'
..........
'아까 주택과에서는 아시던데.. 주택과 담당은 40가구 이상 대단지라고 하더라구요. 9가구에서도 할 수 있는건지가 궁금한데 좀 알아봐주시면'
그 분.....
'이거 결국 한 집이에요. 왜 하는 거에요....? 어쨌든 공문도 안내려왔어요'
..........
말이 안통한다 생각한 저는
그동안 오유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ㅠㅠ
그 분의 이름과 연락처만 받아왔습니다.
명함 달라하니 심지어 명함도 안주심.
그리고 저 위의 거 이야기하며 묘하게 피식피식 웃고,
명함 달라할 때도 피식 웃고ㅜㅜ 이름도 안 알려주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빡쳐서 집오는 길에 국토부 홈페이지 들어가 검색해보니
'세대구분형 아파트' 업무지침이 2012년에 내려졌고ㅜㅜ
가이드라인 다시 읽어보니 간략한 행정 절차도 나와있더라구요.
이럴 때 저는 어떻게 사이다를 마셔야나요?
프로 사이다 드링커님들 알려주시면, 이번을 시작으로 사이다 인생 시작해볼랍니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