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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에 ‘동물부’를 만들어달라
게시물ID : sisa_431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릴케
추천 : 5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24 21:41:50
8월2일 금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의 헤드라인들이다. “동해안 ‘식인상어’ 출몰… 해수욕장 안전지대 아니다” “그러고 보니 모기가 없네? 뒤늦게 찾아와 가을까지 기승” “통제 불가 매미 울음… 공사장이라면 과태료감”. 만화가 박건웅씨는 이 뉴스들을 보고 뉴스가 아니라 ‘동물의 왕국’이라는 감상평을 트위터에 남겼다. MBC 뉴스는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씨에 대한 뉴스도 내보냈다. “고 조오련 아들 ‘해남군, 아버지 이름 쓰지 마’…왜?”라는 보도였다.

‘심층취재’라는 설명이 붙은 매미 뉴스에서 기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까진 엉덩이를 씰룩대며 우는 참매미떼가 시끄러웠습니다. 반복되지만, 그나마 리듬이 있습니다. 그런데 더 센 놈이 있습니다. 말매미, 덩치도 크고 소리도 훨씬 시끄럽습니다.” 기자는 산림청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매미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도 않고 전염병을 옮기지도 않는다며 단속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시사IN 양한모</font></div>  
ⓒ시사IN 양한모

홈페이지에서 이 뉴스를 찾아서 몇 번을 보았다. 어느 대목에 ‘뉴스’가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기자 초년생 시절 데스크가 기사에 뉴스가 없다며 “이건 말레이시아가 한국보다 덥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다”라고 지적을 당한 적이 있다. 그때 생각이 났다. 매미 소리는 원래 시끄럽다. 그걸 왜 MBC 뉴스가 알려주는가? 매미 소리가 공사장 소음이라면 최고 300만원 과태료감이라 해서 매미를 처벌할 수도 없고, 매미가 싫어하는 나무로 가로수를 바꾸자는 것도 대안이 못 된다. 매미는 여름 한철 지나면 더 있으라고 붙들어도 사라진다. 

MBC 뉴스에 정치부·경제부·사회부처럼 ‘동물부’가 있다면 제보할 아이템이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개구리 우는 소리가 크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관리사무소에서 연못의 물을 빼 올챙이들을 전부 ‘학살’해 버렸다. MBC 뉴스라면 취재해서 보도해주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개구리가 없네’ ‘아파트 연못, 올챙이 안전지대 아니다’ ‘올챙이 학살, 사람이라면 사형감’ 이런 제목으로….

얼마 전 한 독자분이 기르는 고양이가 마치 <시사IN>을 읽는 것처럼, 물끄러미 <시사IN>을 보고 있는 사진을 보내준 적이 있다. MBC ‘동물 뉴스’에 라이벌 의식을 느낀 것일까? <시사IN>에 ‘애완동물과 함께 보는 기사’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460


오늘 간만에 엠빙신 뉴스를 봤는데

토 나올 뻔 했네요

8시 시보와 함께 땡박뉴스 찬양 보도

한 10여분간 하더만요

단신으로 보도해도 될 사안인데 헤드라인을 장식하더군요

짜증나서 바로 꺼버렸습니다

개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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