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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 없던 일요일
게시물ID : today_613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德
추천 : 6
조회수 : 1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2/10 00:52:56
누군가의 연락도

누군가와의 약속도 없던 일요일

이런날은 술 한잔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취하지않으면 잠이 들지않으니까

화장실에 갔다가 본 거울엔

잔득 빨게진 얼굴에 눈이 풀린 내가 있다

이대로 누워서 잠들면 일요일이 지나가는구나

악착같이 약속을 잡으려해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려해도

연락 할곳 하나없는

얇고 좁은 내 사회성이 너무나도 무심하다

혼자서도 잘 할수있지만

반복되는 고독은 이제 잘라내고프다

아... 그냥 잘걸그랬다

흘러내리기 시작한 맘이

그칠줄 모르고 쏟아진다

가득찼던 수용의 그릇이 다 비워낸다

난 오늘도 외로웠구나

홀로 많은 생각을 했구나

만가지의 고민에 혼자 힘들어했구나

조금만 더 비워내고 자자

조금만 더 비우면

다시 바닥이 보이겠지

비워내고 다시 일주일을 시작하자

벼텨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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