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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가 국힙을 망쳤다??
게시물ID : star_179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젊음의아프로
추천 : 1
조회수 : 9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25 00:50:38
 
링크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tar&no=179699&s_no=179699&kind=search&search_table_name=star&page=1&keyfield=subject&keyword=스윙스
 
 
이 글을 읽고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사실 그동안 힙합이란 장르에 대해 이런 비판의식을 가지지 않고
그냥 생각없이 들었던 터라 굉장히 신선한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이 글의 요지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 편협된 시각이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골든 에라는 2004~2008 년 이었지만 당시의 힙합이라는 장르는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확대되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그나마 대중적이었던 다이나믹듀오 정도야 힙합을 몰랐던 사람도 흥얼거리는 정도였지만
당시의 가리온,p-type,솔컴 등등은 일반인들이 들었을때는
저 사람 누구야...? 할 정도로 힙합이라는 장르는 마이너였습니다.
당시의 시대상은 제가 기억하기엔 아마 엠씨몽이 아아아아아아아아이스크림 하던 때여서
한창 힙합팬들 사이에서도 진짜 힙합과 가짜힙합의 논란이 컸었고
정말 힙합이라는 장르에 취한 사람들만이 언더그라운드문화를 향유했죠.
 
스윙스,일리네어 등등 이런 랩퍼들의 현재 행보에 대해서는
그들이 외힙의 영향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 한국힙합의 감성을 무너뜨렸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들이야말로 힙합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힙합을 듣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시작은 대부분 빈지노,스윙스,도끼 등등이죠.
작성자님의 골든에라 시절은 한국힙합에서의 발전적인 시기였겠지만
대중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화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로 지금처럼 흥겨운 비트나 트렌디한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귀를 이끌기보다는
메시지에 중점을 두다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가사도 많았죠.
대표적인 예가 MC성천을 기억하시나요?
들어보시면 이게 뭔말이당가?하실겁니다.
 
물론 당시의 힙합씬의 행보가 지금보다 못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과거의 그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MC들이 그 주춧돌을 밟고
힙합이라는 마이너한 문화를 현재의 대중적인 문화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처럼 크게 대중화 된건 아니지만 여러 사람들이 프라이머리, 빈지노 등의 노래를 듣고
와 이거 내 이야기 같기도 하다? 아쿠아맨 ㅅㅂ 그 년 다시 잡아와야겠어. 처럼
힙합이 대중속으로 천천히 스며들었다고 봐요.
 
생각없이 쓰는거라 논지가 엉망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제 말은
스윙스나 여러 MC들의 행보 또한 한국 힙합씬이 진보하는 하나의 현재진행형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적인 정서에 대해서는.. 사실 이것을 정의내리기가 애매합니다.
아직 제 스스로도 한국힙합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사실 무엇이 한국적인 힙합의 보편적 정서인가? 라는 답을 내놓지 못하겠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힙합이라는 장르가 일반인에게 빅뱅의 비투더아투더뷍뷍!! 엠씨몽의 아아아아아이스크림!! 을 넘어서
언더에 있던 MC들의 노래를 즐기고 길거리를 걸어다니면 그들의 노래가 흘러나온다는 것 자체가
전 긍정적이라는 거죠.
 
물론 그 시대에 대한 향수는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의 가사나 음미하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노래는 직접 들어주세용
 
 
더 콰이엇 - 진흙속에 피는 꽃
 
결코 넘을 수 없다던 틀을 넘어
웃음을 접어 레이스에 목숨을 걸어
숨을 더 거칠게 몰아쉬며 수첩에 꿈을 적어
편견 가득했던 땅에 내린 rhyme
서서히 올라섰던 뿌리깊은 나무
조바심에 올라선 무대가 너무 좋았지
맘 놓고 라임을 뱉기엔 내 선 땅이 좁았지
동료를 모으는 건 미친 내 운명
시간을 돌려논데도 어짜피 마찬가진걸
우린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성공, 실패 이 갈림길 가운데 차라리 넘어질래
그게 더 좋을지 몰라
형들의 어께로 넘겨본 이 곳은 절대로
내 상상과는 달랐어 가끔은 너무 괴로워
어짜피 걷는 길 오로지 한 길을 가라
시든지 오랜 꽃에도 여전히 향기는 남아

우리가 태어났던 그 그 곳의 낯선
거리에서 진흙속에서 피는 꽃을 봤어
그 꽃의 의미는 곧 우리의 심장
모두의 기억속에 서서히 잊혀갔지만..
모든 것을 얻었다 또 모든걸 잃고
진흙속에 피는 꽃은 피고 또 지고
작은 군중들 속에서 우린 외쳤네
다시 거친 그 말투를 mic에 전해

끝이 보이지않는 길. 난 그 길 위에서 그를 만났지
그건 내 최고의 행운이었네
이제 몇 해 지났지만 내겐 여전히
그는 rapper, mc, 그 이상의 존재
세상은 외면했지만 그는 멈춤없이 쓰고
뱉어 댔지. 그의 혼이 담긴 가사들을
내 또래쯤의 친구들도 그를 보며 수백번
외치며 다짐을 했더랬지
underground, 이 끝도없이 고독한
길을 밟겠다고. 그렇게 지나온 몇년간
많은 이들이 길을 잃거나 안개속으로 사라졌지
땅은 점점 마르고 갈라졌지. 허나
뿌리깊은 나무처럼 흔들림 없는 영혼
지금껏 살아오며 진정으로 느껴본
심장박동과 진실의 파동
밝게 빛나. 그 어떤 래퍼의 목걸이 보다도

우리가 태어났던 그 그 곳의 낯선
거리에서 진흙속에서 피는 꽃을 봤어
그 꽃의 의미는 곧 우리의 심장
모두의 기억속에 서서히 잊혀갔지만..
모든 것을 얻었다 또 모든걸 잃고
진흙속에 피는 꽃은 피고 또 지고
작은 군중들 속에서 우린 외쳤네
다시 거친 그 말투를 mic에 전해

′하나 둘 셋, 수를 세면 소원이′
해와 달의 숨박꼭질 행복은 저 멀리
꿈을 꿀 수 없어 깊이 숨어버린
언더그라운드 랩퍼보단 벙어리 슬픔에 묻혀버린
낮은 톤의 목소리 넌 알 수 있어 복선이
깔려있는 콧소리 (으흠) 어떠니?
합격점을 겨우 넘긴 턱걸이
실패했어 번번히 하지만 웃어 넌 뻔뻔히
다시 ′하나 둘 셋, 수를 세면 소원이′
가난한 랩퍼들의 천국 그 첫번째 조건이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경제논리 또 뭐였지?
상관없어 가진 것을 모두 털었지
정말로 음악에 난 모든 것을 던졌지 거짓말!
그 반의 반의 반만 걸고 딴데 걸었지
그래서 넌 돈 좀 벌었니? 배팅도 커졌니?
그럼 너도 얄짤없어! 이 판에 붙은 거머리
′하나 둘 셋, 후.. 수를 세면 소원이′
도대체 숨을 쉴 수 없어 너는 보였니?
난 모르겠어 알 수 없어 모든 것이 꼬였지
공연과 앨범 우린 언제부터 쫓겼니?
탐욕적인 마음이 내 목을 계속 조였지
비겁한 변명은 언제나 기회를 노렸지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난 주문을 외웠지
′하나 둘 셋, 수를 세면 내 소원이′

우리가 태어났던 그 그 곳의 낯선
거리에서 진흙속에서 피는 꽃을 봤어
그 꽃의 의미는 곧 우리의 심장
모두의 기억속에 서서히 잊혀갔지만..
모든 것을 얻었다 또 모든걸 잃고
진흙속에 피는 꽃은 피고 또 지고
작은 군중들 속에서 우린 외쳤네
다시 거친 그 말투를 mic에 전해

Yeah 2007년 소울 컴퍼니
MC meta The Quiett, Kebee Ho~ 언더그라운드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는지 몰라
진흙속에 핀 꽃일지도 몰라
하나 둘 셋 줄을 세면 우릴 봐
우리가 보인다면 모두 손을 들어봐

우리가 태어났던 그 그 곳의 낯선
거리에서 진흙속에서 피는 꽃을 봤어
그 꽃의 의미는 곧 우리의 심장
모두의 기억속에 서서히 잊혀갔지만..
모든 것을 얻었다 또 모든걸 잃고
진흙속에 피는 꽃은 피고 또 지고
작은 군중들 속에서 우린 외쳤네
다시 거친 그 말투를 mic에 전해
 
 
 
한국힙합은 이제 슬슬 꽃이 피어자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골든 에라 시대,
즉 한국힙합이 마이너한 문화였던 진흙탕 속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 그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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