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는 사실 문화 산업 중에도 돈이 잘 안 되는 산업입니다.
그럼에도 해외영화자에서 상 하나 타면 공중파 3사 뉴스에 메인으로 실리게 되죠.
영화도 사실 안 보면 그만인 문화이긴 합니다. 평생 안 보고 살아도 해될건 없죠.
그래도 많은 대기업들이 영화 제작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영화 잡지에 나오는 인터뷰 기사를 보더라도 본인 영화를 제작하는데 감독만큼이나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돈을 넘어선 어떤 게 있습니다.
TV는 예전만큼 명성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요새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좀 오버스럽긴 합니다.)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TV끊기를 단행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명불허전입니다. 전국민의 반이상은 TV를 봅니다.
수요가 많은 만큼 잡음도 많지만 지금 게임처럼 악의 축으로 몰아가진 않습니다.
게임은 상황이 다릅니다. 문화 산업중에 아마 게임만큼 돈 잘 벌어다주는 산업도 없을겁니다.
돈을 그렇게 좋아하는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가장 돈되는 산업인 게임을 막으려고 합니다. (사실 안 막아지겠죠. 요새 어떤 시댄데..뚫을 거 다 뚫겠죠.)
잠재가치니 뭐니 다 버리고 실질적인 수익으로 봤을 때만 해도, 가장 외화벌이 많이해준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270억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한국 온라인 게임은 이보다 더 많은 돈을 국가에 벌어다줍니다...
근데 이 시점에서 물질만능주의, 신자유주의가 팽배한 대한민국에서조차, 돈으로 따지면 문화 산업 중엔 최고봉인 게임이 왜 무시받느냐..하는 의문까지 생깁니다.
술, 담배와 같은 부류로 취급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술,담배의 역사는 길고, 깊습니다. 그만큼 골도 깊구요. 하지만 게임의 역사... 한국 패키지게임부터 거슬러 올라가봤자 30년 채 될까 말까하겠죠. (제 기억으론 1987년 신검의 전설이 한국인이 개발한 최초의 한국어로된 패키지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틀렸으면 댓글 부탁합니다.)
게다가 요새 세계적인 대세인 온라인 게임의 경우는 그 역사가 더 짧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빠르게 단기간 내에, 악의 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게임1세대들 조차도 지금 기득권 층이 아닌데 말이죠.. 아마 저 같은 청년들이 많을 거라 봅니다.
여튼 몇 가지 질문 던집니다..
불과 사람 나이로 따지면 20대 후반, 30대 초반인 한국 게임이 벌써부터 악의축으로 자리잡은데는 뭘까요?
돈을 넘어선 게임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돈을 많이 벌어다준다.. 이 답은 논외로 하죠. 왜냐면 정부에서 '돈을 많이 벌어다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욕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게임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지...
게이머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좋은 인식으로 자리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언젠가 게이머분들과 이런 문제로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