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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 잘 모릅니다.
게시물ID : sisa_60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OfGod
추천 : 4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10/17 14:19:15
난 정치 잘 모릅니다.

아직 20살입니다.
학교도 토목공학과라 정치와는 직접적인 관계를 갖지 않습니다.;
더욱이 휴학하고 술집에서 일하느라 더욱 관계가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저는 국적이 국내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 1 물론 우리나라가 망한다고 다른나라로 도망갈 생각은 없습니다. ㅇㅅㅇ;]

제가 기억하는, 저 스스로 알게된 대통령, 최초로 TV에서 봤던 대통령. 그는 김대중이었습니다.
그때도, 전 정치에 관심도 없었고 가질 나이도 아니었고, 필요도 없었습니다.
다만, 경제가 어려워져서 어머니가 하시던 조그마한 카페가 문을 닫게 되고, 어머니가 하시던
주식이 폭삭 망해서 1억에 가까운 빚만 얻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것이 제가 관심을 갖어야 할 일이었고, 제 생활에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IMF를 극복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TV를 통해 김대중이란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 전라도 목포에서 8살떄부터 살아서,
김대중 대통령이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아실분은 아시죠. 김대중 대통령이 어디서 태어나셨는지.]

그러더니, 곧 북한과 친교 정책들이 TV에서 나옵니다. 북한에서 환영하는 모습들, 그리고 악수하는 모습, 
북한 지원 등등.. 그러다가 결국 노벨 평화상도 받으시죠. 그 이후로는 그닥 많이 본듯 싶지 않습니다.

어느세 친구들과 놀고, 즐기다 보니 어느세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하시는군요. 5년만에 화려한 퇴임이라고나 할까요? 나름 IMF를 극복하고, 북한과 깊은 우정을 쌓았고, 우리나라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노벨상 까지 받았으니깐요.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저는 마음속으로 전했습니다.

그래도 정치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정치인은 있으나 마나, 내 인생에 깊이 연관하는 사람들이 아니니깐요.

대선. 어떻게 돌아가는지 TV에서 말합니다. 어떤후보와 어떤후보가 열심히 공방전을 펼쳤으나, 그 사이에서 불굴의 의지로 --당의 노무현께서 당선되셨답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기에 어떤 당이든 누구와 공방전을 펼쳤든 기억은 별로 안납니다. 아! 이회창이신가요? 그분 물마셨다는 이야기는 들리더군요. 아닌가?

시끌시끌합니다. 저희집은 서울에 올라와서 형편이 조금씩 나아지긴 했으나 신문은 보지 않았기에, 계단 내려가다 잠시 신문 헤드라인 보고 지나갑니다. 그때마다 별로 않좋은 말들이 많더군요. 그러나 상관없었습니다. 이들이 뭐라 하던 전 학교만 가면 되니깐요.

별로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받았다는 소식이 TV로 날라옵니다. 그 때 전 TV를 유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무슨일이길래 대통령이 탄핵을 받았는가? 이유는 좀 어이가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간단히 글쓸생각이라 찾아보진 않았지만, 대충 뭐 발언상 문제였던가요? 여튼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때 제나이로도 이해가 안되는 이유들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때 TV에 나오던 노무현 대통령은 그냥 그저 편해 보이는 얼굴로 영부인과 같이 무슨 기차 만드는곳인가? 여튼 거기서 시찰하시더군요. 맞나요? 여하튼... 그때도 정치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이사람들은 괜한사람 잡아다 뭐라고 하는 그냥 이기적인 인간들뿐이었고, 국회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그냥 우리 서민들 잡아다 못잡아먹어서 안달난 사람이니깐요.

그래요. 종합하면 '이들이 뭘하던 나한테 피해만 안오면 되는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곧 촛불집회가 열리고, 결국 노무현 대통령은 복귀하십니다. 그러나 역사책엔 남겠죠. 누군가가 남길겁니다. 훗날 사회과목이나 역사과목에 근현대사에 이름이 남겠죠. 좋은 쪽은 아니지만.

그렇게 제 고등학교 생활도 지나갑니다. 고등학교땐 공부도 해야지, 나름 고딩이라고 술도 마셨습니다. 친구들과 오토바이도 탔습니다. 정치따윈 귀에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정치인'들이 하는 삽질들은 제 여락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그건 제 또래의 친구들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노는게 중요하고, 대학이 중요할 뿐입니다.

고3 말. 드디어 수능을 치룹니다. 그리고 대선도... 돌아왔습니다. 이 때쯤되니깐 슬슬 다음 투표때 선거권도 얻으니 관심을 둡니다. 여러 후보들이 막 나옵니다.

선거하라는 공익 광고, 공익 우편물등이 막날라옵니다. 그것들을 보고 피식하네요. 
'몇년전엔 저거 붙이는 봉사활동을 동사무소에서 했는데..'
그렇게 웃다가 그냥 뜯지도 않고 버렸습니다. 어짜피 TV와 컴퓨터가 있는데 피식...

그리고 결국 후보는 줄고줄어 TV에서 보여주는건 이명박 이라는 사람과, 정동영 이라는 사람이 남았습니다

평소처럼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할려는 찰나 그 후보들의 얼굴을 보는순간.. 느낌이 왔습니다.
"관상이 좋지 않아." 이명박을 보고 생각한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사실, 이명박 하면 그때 떠오른건 2가지입니다. 청계천. 긍정적인 이미지죠. 전 그 땐 청계천이 적자의 최고봉 사치의 최고봉인 걸 몰랐습니다. 그냥 관광객 유치만 생각했죠.
그다음 떠오른건 테니스장 비리연루. 수천만원대의 VIP가 되서 문제가 됬던가요? 잘 기억은 안나네요. 하지만 비리라는건 확실합니다. 이게 위의 청계천 이미지를 완전 누르는데 성공했습니다.

정동영은 그냥 얼굴이 푸짐해보여서 좋았습니다. 아이들과도 아주 편안하고 그냥 자연스러웠으니깐요.
만약 투표권이 있었다면 정동영을 찍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명박은 그냥 관상학상 좋지 않았습니다. 뭐라할지.. 그냥 기분이 이상했어요. 다른걸 다 떠나서
그냥 얼굴 본순간 거부감이 듭니다. 거기다 목소리와 말투까지.. 물론 외모로 모든게 결정되는 건 아니더라도... 뚱뚱한사람은 많이 먹어서 그런 경우가 많고, 얼굴에 상처가 많은 사람은 싸움을 많이 하거나 격한 일을 많이 해서 그런 경우가 많듯이... 통계학적 학문인 '관상'학상 그는 얼굴이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딱 보면 느껴지는 한가지 이미지. '간신' 
물론 여기서 저한테 뭐 노빠라고 하시는분 계실진 모르겠지만.. 그냥 제가 접해본 대통령이 얼마 없어서 그러는데...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은 얼굴자체가 관상학상 좀 푸근해보이잔습니까?

그런데.. 한나라의 수장이 될사람이란게 눈동자도 거의 보이지 않아, 심중을 헤아릴수 없으며, 입술은 얇고, 광대뼈는 나와있으며, 볼이 들어가고 턱선또한 들어가있으니, 입안에 많은 말을 담아두지 못해 밖으로 가벼운 말만 일삼은 듯하며, 이마가 넓은게 성격또한 고지식하게 보입니다. 귀는 어찌나 짝고 뾰족한지 소리를 잘 못듣게 생겼습니다.[상당히 주관적이므로 전문적 지식으로 넘어가진맙시다.]

제가 이러한 이야기를 어머니께 하니 어머니또한 별로라고 합니다. 사실 어머니는 호남사람이라서 그런지 투표는 안하셔도[ -_-... 죄송.. 우리가 외국국적이라 투표권이...] 지역감정을 갖고 있음은 틀림없겠죠. 그래도 어머니도 관상이야기는 저랑 비슷하더군요. 저희가 그런걸 많이 믿어서 그러나 싶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때 정동영이든 이명박이든 다 필요없고 '허경영'님께서 대통령이 되셨스면 좋겠단 생각을 했었죠. 아직은 재미를 추구하고 싶고, 솔직히 이런 격의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조중동이든 한나라당이든 좀 까이겠지만 고집적인 모습이 이들을 다 물리칠것만 같았거든요. 하핫 나만 그런건가 -_-...

아이디어도 참신하고 참 좋아보이는 사람이었는데.. IQ도 무려 430이던가... 에쿠스 위에 소 올려주는 센스도... 쵝오 였습니다만 아쉽게도 표를 많이 못얻었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기엔 저같은 젊은 사람들이 투표일에 놀지 않고 허경영님을 뽑으셨다면 참 재미있는 정국이 됬을텐데요 하하..

다들 말로만 누굴 뽑겠다 누굴 뽑겠다 했지만 결국 투표권을 고이 모셔두었지요.
투표권 역시 하루 하루 주어지는 24시간의 시간 같이 그날 못쓰면 없어지는 건데 말입니다.
투표권 모아모아 일시불 하실 생각이신가요 ^_^?

뭐..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그렇게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명박이 대통령이 됩니다. 말도 안되는 여러가지 허황가득한 주장을 사람들은 믿어주었군요. 그때 상황을 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건 뭐 고등학교 전교회장 선출하는 것도 아니고, 저사람이 말하는건 남공고에서 전교회장 후보가
'여러분! 두발자유를 이뤄 드리겠습니다! 화장실을 더욱 깨끗이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왕따 없는 학교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저를 뽑아주세요!' 라고 하는것 같지 않은가?"


과연 우리나라사람들은 관상을 보지 못하는건가. TV로 선거방송을 본게 아니라 라디오로 선거방송을 봤는가? 그게 더 이해가 안되는데... 도대체 뭐가 좋다고 파란 목도리를 둘러싸고 이명박을 응원하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땐.

그렇게 세월이 지나 노무현 대통령도 초라하게 퇴임하시고, 이명박이란 사람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더군요.

첫 부임후... 이명박대통령은 모든 자신의 비리를 '오해다'로 풀어해치고[현실은 모두다 그 속을 다 알고있지만..], 자신의 공약을 하나둘 이루기 시작하더군요. 이때가 내가 처음으로 '정치'라는거에 눈을 뜬 시기인듯 합니다. 솔직히 완전이 뜨진 못했죠. 나살기도 바쁜데...

운하를 파겠답니다. 하앍. 내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이순간 대한민국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클레임'을 넣어주더군요. '말도 안된다. 환경오염이다.'
공기업 민영화를 한답니다. 하앍. 이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도 사실상 실패나 다름없는 민영화를 왜 굳이 하는가?', '잘나가는 공기업을 왜 굳이 민영화를 하는가?', 등의 클레임이죠.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정책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클레임을 먹습니다.

자.. 여기서 잠깐... 이명박 대통령도 불운의 대통령이더군요. 이제까지 한나라당이 밀어줘서 안된 정책은 없는데 온갖 망언을 자처하며 뒤에서 열심히 해줘도 불도저 리명박의 뒤에선 삽질 딴나라당이 될수 밖에 없나봅니다.

그렇게 한동안 쇠고기로 파문을 일으키더군요. 그와중 수많은 한나라당의 정치인들이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외치고, 민주당은 여기서 어떻게든 대선에서 떨어지고, 한나라당 국회 과반수 차지를 저지 못한것을 만회하기 위해 국민의 편에 들겠다 하여,[민주당이라지만 결국 그들도 국개의원입니다.] 평소에 하지도 않던 민심의 편에 서서 열심히 한나라당의 가드에 레프트,라이트,훕,잭, 다날립니다.

결국 돌아온건 미쿡산 쇠고기는 광우병 위험이 있으나 아주 미약하다. 그러니 괜찮다. 그냥 수입한다.

제가 여기서 또 잠깐 말하자면...솔직히 촛불드신분들 , 전경과 대치하셨던 분들 까기는 싫습니다만...
다들 초심을 잃어가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많은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초심에는 과연
이나라의 안위와, 유모차 부대처럼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당신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고 그곳에 나가 촛불을 드신겁니까, 아니면 월드컵, 올림픽처럼 하나의 응원이자 하나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뭉친 것입니까?

이얘기를 하는 이유는 갑자기 생각나서이긴 한데... 촛불 그렇게 강하게 타오르다가 전경덕에 더 타오르다가 곧 지치기 시작하더군요. 이명박이야 원래 귀가 막혔다 치고, 여러분들의 입은 날이 갈수록 닫아지더라 이겁니다. 흠... 올림픽이 한번 터지니깐 다들 촛불은 걷어들이고 성화를 바라봤고, 화살과 배구공, 야구공, 축구공을 바라보는 동안 수많은 공기업은 민영화의 위협을 받고, 수많은 기업들이 외국으로 유출될 위기를 맞았고,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는건 아시나요.

촛불이 처음 일어날땐 노무현 대통령 탄핵때도 기억나서 참 훈훈했는데... 뭐 촛불눈팅한 제가 할말은 아닌듯 싶어서 지우고 싶으나 물어보고 싶기는 하니깐...

뭐.. 본문을 이어가려고 하니깐 너무 글이 길어진것 같네요.
누군가 또 요약해주시려나 ^_^ ㅋ;

뭐... 결론적으로 제 짧은 20년인생동안 올해처럼 정치에 관심을 들이고, 어청수 대감, 강만수 대감, 이명박 대감, 뭔 대감, 뭔 대감 등등 이렇게 많은 정치인을 알았던 때는 없었던 듯합니다. 뭐 그때보다 접할 기회가 많았다 치지만... 아직 부임한지 6개월이던가 8개월이던가? 이 짧은 기간동안 참 저에게 많은 걸 가르켜 주시더군요.

편지 한장만 쓰고 글을 줄일게요. 결론답지 못한 결론이라 아쉽네요. 졸려서 -_-..
일해야되는데.. 아.. 또 5시간 자고 일하게 생겻네 ㅋ

To 정부님들
이제 겨울 날씨가 다가와 슬슬 쌀쌀해지는데 옷은 잘 여미고 다니십니까 정부님들.
저는 여러분께 많은걸 바라지 않아요.
그냥 뭘하든 저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피해만 안가게 해줘요.
여러분 조금 편히 살자고 국회의사당에서 서로 멱살 잡고 신발 던지고 야동보고 야사보고 자고 난리쳐도 제가 알바 아니잖아요. 제가 학교에서 친구와 싸웠고, 와리가리했었고, 집에서 야동봤던 일과 야사봤던 일, 수업시간에 잤던일, 그런일들을 해봤자 당신들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안갔듯이요 ^_^.

왜 여러분이 싸우고, 여러분이 편해지기 위해서 저희가 등골이 터져야 합니까?
여러분이 정권잡든 상관없어요. 돈많이 벌든 상관없다니깐요. 그냥 한국에 피해만 안가게 해주세요. 하려든 그냥 보이지 않게 하세요. 돈이 그렇게 좋고, 남돈 뺏기가 좋으시면 차라리 국회의사당에 하우스 하나 차리시고 다같이 모여서 고스톱 치시는게 어떨가 싶어요.

토너먼트도 괜찮고, 그냥 대표하나씩 뽑아서 조별로 하는것도 괜찮겠어요. 그래도 어짜피 멱살잡고 신발 던지고 야동보고 야사보고 잠자는건 똑같을테니깐요 ^_^; 

여러분 특기를 살려서 돈먹고 돈뺏기 한판승을 추천드립니다.
그냥 여러분은 국민한테 있어서 '있어서도 그만, 없어서도 그만'그런 존재가 되는게 최고에요.

괜히 구설수에 올라서 당신들 욕먹고 우리만 입아프자나요.
머할라꼬 그렇게 욕만 드십니까. 자꾸 그러시니깐 제가 진지먹자나요 ㅠ_-

이제 편지도 줄여야겠어요. 남은 기간동안 조용히 넘어가주시길 바라면서 당신들이 보지도 않을 이 편지 써봅니다. 
-끝-

스크롤압박 죄송합니다 오유 유저분들. 읽으시느라 욕보셨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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