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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막걸리 ‘생탁’ 불매운동 해야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614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뱅에돔
추천 : 13
조회수 : 2531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5/09/28 10: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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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한 달에 하루밖에 쉬지 못해… 일요일 휴일 수당도 못 받아”
“위생불량, 허위광고, 노동탄압은 부산의 수치” 한목소리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던 부산합동양조(장림공장) 노동자들은 올해 1월 회사 설립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를 결성하고, 지난 4월 말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임금제도 개선, 고용안정, 공휴일 휴무, 연차 및 시간외·야간근로수당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 측은 “무리한 요구안”이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일반노조 부산합동양조 현장위원회,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민중연대 등은 12일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부산식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탁 불매 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정의당 부산시당, 노동당 부산시당 등 부산지역 야당도 함께했다.
 
이들 단체는 “생탁은 단순한 주류가 아니라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있는 막걸리인 만큼 부산합동양조의 위생불량과 허위광고, 노동탄압은 부산시민의 수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부산합동양조가 최근 부산식약청 특별점검에서 천연암반수가 아닌 수돗물을 사용해온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허위과장 광고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나아가 냉장보관되어야 할 생탁이 아직까지 일반 트럭으로 운반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 측이 엄연한 식품위생법 위반에도 이를 바로잡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탁’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생탁 노동자들은 “한 달에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공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일한다”며 “일요일 근무에도 휴일 근로수당은커녕 밥 대신 고구마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년은 55세로 1년마다 촉탁직 계약을 하다 보니 노동자 70%가 비정직”이라며 “임금, 고용, 복지 등 근로조건을 근로기준법에 명시한 수준이라도 지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합동양조는 1970년 부산에 산재한 막걸리 양조장 43곳이 모여 만든 합자회사로 연산제조장과 장림제조장에서 ‘생탁’을 생산하고 있다. 두 공장의 사장은 모두 41명이고 직원은 120여명이다. 장림공장 직원들은 올해 초 노조를 설립했으며 지난 2월부터 10여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사측은 “인사와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는 무리한 요구”라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노조는 95%의 찬성률로 쟁위행위에 돌입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부산고용노동청은 지난 5월과 6월 부산합동양조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산업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과태료 2300만원을 부과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지난달 12일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탁 제조과정에서 수돗물을 사용한 부산합동양조에 대해 식약청은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https://story.kakao.com/8620290/kChCCkGQQZ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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