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차 30살 평범한 오유인입니다.
물론 3년동안 오유의 간증을 직접적으로 받아서 안생겼었구요..
그런데 한여자가 나타났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하시는 술집에 아르바이트하는 아가씨인데요
22살이고 이쁘지는 않지만 귀엽고 당찬모습에 반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상형이라하면 얼굴은 안보는데 키크고 마른체형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아가씨는 키도 작고 통통한데도 하도 하는게 귀여워서 푹 빠져버렸네요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던건 아니고 보다보니 그렇게됐었습니다
그러다가 12월 말일 가게망년회 자리에서 같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러다가 젊은이들끼리 2차를 따로 나가서 술을 마시다가 취중진담인척 고백을 했습니다
시간을 달라더군요 사실 밑도 끝도 없이 고백한것은 아니었고
이친구랑 얘기하다보면 항상 저를 띄워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들면 예전 여자친구 얘기를 하면 오빠는 잘생겨서 여친이 고생많이 했을것같다는둥
오빠는 어디나가면 스물 대여섯밖에 안보인다는둥 기타등등
그렇다고 사장아들이라 잘보이려하는 얘기도 아니고 그럴이유도 없고요(알바가 잘보여서 뭐합니까)
어느 조금의 자신을 갖고 고백을 했었는데 일단 차여서 기분이 좋지않았습니다
그러다 과음을 하게 되었고 그와중에 핸드폰과 가방을 잃어버려서 담날일어나니 난감하더군요
여차저차해서 그친구에게 전화해서 그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찾아주겠다며
가방은 찾아왔고 핸드폰은 없어졌더군요 가족들 전화로 연락을 몇번했는데
오빠 핸드폰없으니까 연락이 안되서 엄청 답답하다고 그러더군요 저는 기뻤습니다
그말인즉 저와 연락하고 싶은건가 싶더군요 그래서 몇일더 찾으려다가 바로 핸드폰을 샀습니다
연락이 잘오더라고요 전화도 자주오고 카톡도 자주보내고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만나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내친김에 분위기가 좋아서 바로 다시 고백했습니다
이번엔 미안한데 안되겠다더군요 그래서 이젠 끝났나보다 했는데
연락이 다시 오더라고요 이게 뭔가싶었지만 그래도 끝은 아닌것같아서 좋았습니다
다시 연락도 하면서 커피도 마시러다니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제가 안되겠다싶어 만나고 연락할때 항상 나는 널 좋아한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겨줘도
거부하지않고 오히려 좋아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다가 1달지난후에 이번엔 손편지이야기를 하길래 그래 답은 손편지구나 싶어서
장문의 손편지로 또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대답은 카톡으로 또 안되겠다는군요
그러니까 제가 이젠 안되겠다싶어서 나 이제 점점 지친다 그랬더니 왜 그러냐고 막 그래요
에라 모르겠다했는데 연락이 또 계속 와요 그러면서 히야무야 넘어갔습니다
그냥저냥 지내다가 스티치를 좋아한다기에 거금들여 대빵만한 인형도 사주고
중간중간 만나고 하다가 문득 짜증이 났습니다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싶고 나혼자 기대하고 나혼자 실망하고
좀 안그랬으면 싶은것도 말못하고 좀 그랬으면 싶은것도 말못하고
아예 모르면 상관없는데 누굴만나고 누구만나서 뭐하고 이런걸 다 아니까 더짜증나더라고요
이게 지금 뭐하는건가 회의가 들더군요 이런게 짝사랑 아니 외사랑인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이다 하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아예 작정하고 xx야 오빠 아직 안되겠지? 했더니 답장은 ...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바로 그럴줄 알았다 그러고 이제 오빠가 너 그만 귀찮게 할게라고 보냈더니
또 답장은...이더라고요 그래서 잘먹고잘지내고 잘있으라하고 카톡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연락이 또 오더군요 그래서 안받았습니다.
그다음날은 오길래 받아서 이제 연락 안했으면 한다고 했더니 되려 왜그러냐 묻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다음날은 안오데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싶었습니다
근데 그다음날 또 연락와서 왜 전화안하냐고 왜 카톡안하냐고 따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오는 연락만 받아주고 있습니다,,,
이여자 이거 지금 뭐하자는 건가요?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네요
내가 호구인가 싶기도 하고 오유인 여러분들 답좀 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