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중학생들이 아이를 낳아 기르는 '발칙한' 영화가 선보인다. '어린신부'로 300만 명 흥행을 기록한 컬쳐캡미디어는 15세 미성년자들이 하룻 밤 실수로 부모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제니, 주노'의 제작에 돌입한다. 감독 은 '어린신부'의 김호준 감독. 동명의 인터넷소설을 원작으로 한 '제니, 주노'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제니가 학교 최고 얼짱인 주노 사이에서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니 역에는 올해 15세의 중학교 3학년생 박민지가, 주노 역에는 인터넷 다음카 페에 이미 1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올해 16세의 얼짱 김혜성이 각각 캐스팅됐다. '제니, 주노'의 투자·배급을 맡은 쇼이스트는 "아이들이 생명에 대해 더 책임 감있음을 보여주려고 한다. 오히려 어른들이 봐야 할 영화가 될 것"이라며 "원치 않 는 임신의 경우 무조건 낙태를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문제는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 하는 것임을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영화에는 출산 장면이나 섹스 신 등 자칫 선정적일 수 있는 장면은 전 혀 없다. 전체 관람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과연 전체관람가를 할 수 있을까? 오늘 아침 친구에게서 처음 들었다. 물론 이런 소설이 있다는 소리도 처음 들었다. 요즘 오유에 올라오는 성교육 만화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너무 이상해졌다... 한 마디로 이상해졌다. 사회적으로 물란하다 물란하다 그러고 시사프로그램에선 여고생이 원조교제를 하고 10대미만의 티켓다방이 성행이라고 하지만, 정신이 제대로 박힌 청소년들은 자신의 몸을 그렇게 함부로 학대하지 않는다. 솔직히 오유인들 중에도 중학생이고 고등학생인 사람들이 많을텐데 주변에 원조교제를 한다거나 소위 돈이 아니더라도 해본 사람은 없다. 소문이고 확인된 바 없는 루머는 많을지 몰라도... 모두 신문이나 매스컴에서 청소년을 더럽히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뭐랄까... 이 영화가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 되지 않는다. 우선,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저렇게 민감한 주제가 가볍게 다뤄질까봐 겁난다. 저 영화를 보는 전체 관람객을 오염시킬까 두렵다. 연기를 해보지 않은 얼짱출신의 배우를 캐스팅한 것도 의문이다. 표현하기 힘들고 쉽지 않은 주제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한다하는 연기자를 섭외하기는 커녕 순수한 아이들 가지고 돈벌어보겠다 라는 뜻 아닌가? 산고의 모습도 생략해버린 영상에서 아이들이 과연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까?... 이런 생각도 든다. 굳이 전체관람가를 해서 상업적으로 돈을 벌겠다는 악착감이 보여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