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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미쳐버리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818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사직전늑대
추천 : 0
조회수 : 1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25 23:31:34
음슴체를 써드릴 기분이 아니니 그냥 제 말투로 쓰겠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저는 올해로 23인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성입니다.
제가 다름이 아니라...이 글을 쓰게 된 사연은...
 
아.....고민부터 쓰기 보다는 일단 제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부터 설명을 해드려야겠군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5살차이 나는 남동생을 제가 거의 챙겼습니다
18년동안 경기도 안양에서 살았고요
중학교때는 아버지 사업 실패해서 맨날 술먹고 들어오는 탓에..술만 먹고 들어오면 모르겠으나 한번 들어오면 소란이 일어납니다.
공부가 되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열심히 해서 해서 해서 ....
난생 처음으로 반에서 10등 까지 들어봤습니다.
웃지마세요.... 40명중 20~30등하던 놈이 밤에 공부하는거 방해 받으면서 9등....전교 거의 100등 이상이 올랐습니다.
이때가 중3 중간,기말해서 합산해서 나온 값이었고요.
기말 끝나고 바로 방학 들어와서 늦잠을 잤습니다.
웃긴것은 그날 학교 예비소집이 있는지라....
원래 9시면 집에서 공부하러 나갔는데
예비소집이 11시라...10시까지 잤습니다.
근데 아버지가 아침에 화를 내시더라고요.
겨우 10등까지 올려놔놓고 그렇게 놈팽이처럼 자면 금방 떨어진다고. 10등이 대순줄 아냐고...
10등이 아니라 9등이었고요
그당시 우리반이 전교 석차 top이었습니다.
착잡하더라고요
지금 누가 방해하는걸 참아오면서 이렇게 까지 올려놨는데 부모님을 위해서든 나자신을 위해서든.
노력해서 올라갔지않느냐....
암말 안하고 나왓습니다.
학교 가서 표정이 안좋으니깐 선생님이 자꾸 묻길래 털어놨어요...
그니깐 선생님들은 다 그렇게 이야기 하시죠...
참아내야한다고....
좋게 이야기하시는데...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그나마 선생님이 절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인데....
그후로 의욕이나 목표가 사라져서 성적이 떨어졌고요.
고등학교는 그당시 좀 잘나가던 인문계 뺑뺑이들갔습니다.
근데 중3때부터 곤두박질 치든게 고딩때 잘 잡힐리 없죠
새벽 3시나 4시까지 공부하면 뭐합니까....
맨날 술먹고 들어와서 소란 일으키는 아버지 이젠 공부 하기 싫어서 그냥 잡니다....
당연히 고2때까지 성적도 교우 관계도 안좋아 지고해서.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할 당시는 과를 바꿔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한것인데....
사실
도망치는거에 장식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학교로 다시 복학할라고 했는데
광주에 있는 외조부모님의 건강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어머니가 광주로 가서 새로 시작하는게 어떻겠냐고.
처음엔 싫다고 햇는데....
학생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잔말말고 자식은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결국 2년 성적도 별로 않좋고 해서
대학을 안갔습니다.
대학가봤자 학점은 바닥을 칠게 뻔하고
그래서 차라리 학비를 가지고
일본으로 가서 요리공부 할 생각이었는데....
가기 3주전에 원전 폭파해버리네요
그래서 결국
이탈리아로 가서 1년간 요리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고등학교 를 4년다녔으니....이탈리아 넘어갈때 21세, 귀국했을때 나이가22세였네요.
원래는 거제도에서 공익을 하면서 일할라고 했는데.....사장하고 잘 맞지 않아서 광주로 다시 왔습니다.
공익 배정 받을 때 까지 일을 시작햇는데요.
광주 Gio레스토랑이라고요 광주 사신다면 아시는 분은 아실거고....모르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제 불만은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보통 알바와 달리 특히나 주방은 '바쁨니다'
근데 연락 안받는다고 가게에다가 전화를 하지않나.....
직원 회식때문에 분명히 늦는다고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0시부터 30분이나 1시간 간격으로 어머니께 전화가 옵니다.
언제는 한번 매니져 형이 너 23살까지 연애 제대로 못해보고..총각 딱지도 못뗀게 짠해서...클럽을 데리고 갔거든요...
그때도 아주 미치겠더라고요
10시부터 계속 전화가 오는 탓에..
그리고 현재 공익을 하고 있는데
공익들 합법적으로 절차 받아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거든요(ps:병무청 관계분들 재발 추적하지 말아주세요...답답해서 고민거리 썼다가 저 담당하시는 주사님이나 만약 고용이 됬을때 고용주한태 피해가면 전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갈 것 입니다. 같은 오유인으로써 부탁드립니다...)
주말에는 좀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쉬고 싶어서
아예 평일에 빡세게 하고 끝내려고 알아보니
공익시간 끝나고 하는 알바는 대다수 '술집'입니다.
근데 술집 알바는 안된대요...
왜요??
그냥 이미지가 안좋아서 안된데요....
솔직히 취객 상대하는 거보다 주방이 훨씬 위험한데말입니다...
어떤 아들은 엄마가 집비우면 조부모님,동생 챙기느라 주말에 늦잠도 못자고 설겆이라든지 쓰레기 분리수거등등 집안일 돕고
어떤 아들은 무단횡단 하다가 벌금 물려서 엄마한태 대신 우체국에 벌금 내달라고 하고. 그것도 엄마가 가서.....
위둘의 이야기는 제동생과 제이야기가 아니라 저와 타인의 이야기 입니다.
근데 적어도
전자의 아들이라면... 쫌 놔둬도 되지 않습니까?
학교다니면서 싸운적도 없고. 말썽피운적도 없는데  왜그렇게 통제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3년동안 살면서 죽어라 공부해서 사람간에 관계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공익하는 동안 만이라도 여러가지 일을 해보고 싶은데....
나이더먹으면 너 하루 종일 주방에만 있어야 하니깐
공부하라네요?
뭘합니까?
23년동안 지겹게 앉아있지 않았습니까?
내가 언어 자격증을 따지 않는이상에야 어학과 나온것도 아니고
왜 자꾸 집에다가 가둬 키울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완전 사람을 '사육'하는것 같네요.....
하아......
요 며칠간 계속 열이 받아서 쌓인것들이 결국 주체를 못하고 여기다가 글로 풀어보내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그냥 주절거린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유인들중에서 아직 저보다 어린 친구들...
선동하는건 아니지만....
공부가 다는 아닙니다...
하고싶은거 하싶쇼.
저처럼 휘둘려서 살다가 후회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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