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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의당에 대해 좀 가라앉은 것 같아 글을 써봅니다.(스압)
게시물ID : sisa_614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기농소시지
추천 : 10/2
조회수 : 590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9/29 21:46:48
이번 대표 합의에 대한 정의당의 논조로 많은 싸움이 일어났었죠 시사게에
그거에 대해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일단 이 사태에 앞서 우리가, 나름대로 깨어있는 시민이라고 자부하는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사회적 이슈가 일어났을때 사람마다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사건에 대해 말하자면 
어떤 사람들은 세월호 사건의 처리과정이나 해결이, 또 이를 촉구하는 시위나 유가족분들이 심정적으로 불쌍하고, 또 도와주고 싶어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의견과 반대로, 징징거린다고 느껴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게 무작정 ㅇㅂㅊ이네 악마네 하시면 안됩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건 모두 다르고, 우리사회에 그런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것이 현실입니다. 그게 언론 플레이에 의해 어느정도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할 수 도 있지만 어쨌든 의견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자신이 심정적으로 동의하기 힘든 의견에 대한 자세입니다. 
적어도 그러한 의견이 어떠한 맥락에서 형성되었고, 그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또 타당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해 보는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시민의 덕성, 시민 의식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의견들과 자신의 의견을 비교하면서 이성적으로 어떤것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이러한 태도를 기본으로 하자고 말하는 겁니다.

우선 정의당의 논지를 살펴봅시다.
선거제도는 매우 중요한거다. 그런데 어떻게 거대양당끼리만 마음대로 합의하고 결정하냐.
진짜 새누리당이랑 새정연이랑 야합하는거 아니냐.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물론 투표시간 연장, 선거연령제한 하향 등은 괜찮치만 어쨌든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인데
아무리 작은 정의당이라고 협상 테이블에서조차 빼는건 나빴다. 실망이다. 

가 대변인 발표의 표면적인 내용정리라고 보면될 것 갔습니다.

여기에 
선거제도 개혁이 의석 결정에 지대한 영향 미치는데 우리 작다고 니네끼리 해먹겠다고?
우리도 껴줘. 우리 안껴주면 죽기 직전임 제발.
이라는 의견도 들어있는거구요. 정의당 상황을 해석했을때.

이러한 발표문 내용이나 맥락 정도는 우리가 찾아봐야 합니다. 걍 정의당이 어떻게 새정연을 깔수있어? 라는 화가 당연히 나고 심정적으로 정의당의 의견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정도도 안하고 마음에만 휘둘리면 결과적으로 콘크리트 새눌지지자랑 다를게 없는겁니다.

자 그럼 여기에 정의당의 평소 행실이라는 맥락적 이해를 겯들여야겠죠?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해 코딱지 만한 주제에 아둥바둥거리고, 새정연과 새누리 모두를 비판하지만 새누리를 더 비판합니다.
비판의 내용은 새누리당의 경우 "말도 안되는 짓들좀 작작해 이 나쁜 놈들아"
새정연의 경우 "그것 보다 한발 더 나아가야지 이 답답아" 라고 이해합니다 저는.

이러한 비판의 영향력? 자기들이 직접적으로 뭘 이루지는 못하지만 새정연이 적극적으로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했죠. 지금은 외국 사이트에서도 새정연을 중도 좌파, 진보로 분류해주는 곳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중도 보수, 자유주의 우파로 분류 되었었죠.
꼴통 보수 새누리 조차 복지에 관심을 가지는 척이라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행정적인 절차는 엉망진창 와진창이지만 적어도 누리과정이라는 보육 복지 정책을 내놓게 했어요. 실제 유치원 학부모들이 혜택을 받고 있구요. 

진보정당들이 10년 동안 겨우 10개안팎의  의석으로 여당, 제1야당의 정책 기조를 튼거에요. 정말 신기방기할 노릇이죠.

그렇다면 진보정당이 가지고 있는 맥락적 구조적 효과를 이해 할 수 있게되죠. 
당대 사회의 대부분 사람들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거나 관심조차 없는 이야기를 크게 떠들어대서(그래봐야 얼마안되는게 사실이지만) 미래의 개선을 유도 한다는 거죠. 가치를 목표로 하는 정당이죠. 물론 옜날 패권주의 엘리트 자칭 진짜 진보라 불리는 꼴통들이 많이 빠져서 이제는 집권에도 관심이 많아졌죠. 이번 심대표의 연애발언에서 확실히 느꼈죠. 싸보이지 않게 튕기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두는 정치적 수를 보여주는 거 보고 아 진짜 많이 바뀌었구나 라고 느꼈거든요.

그러한 효과에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게 진보정당입니다. 그렇다면 새정연은 어떤 맥락을 가지고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정연은 당내 갈등이 격합니다. 저는 이걸 민주화라는 시대적 가치를 토대로 싸워오던, 지금은 비주류, 비노 라고 불리시는 정책적으로는 보수적이신 분들, 또 큰 당이다 보니 구조적으로 존재할 수 밨에 없느나 이제는 너무 많아진 정치꾼들의 세력이 주류, 친노 등으로 불리는 비교적 진보적이고 개혁적 성향인 세력으로 교체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진보당과는 또 달라요, 집권이죠. 가치도 중요하지만 정당하고 합리적인 민주적 절차를 통한 집권에 더 비중을 둔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게 맞는 역할이기도 하구요.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의 대표가 바로 우리 문대표입니다. 그러다 보니 새누리당 역시 계산 범위에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김무성 말 들어주면서도 새누리를 였먹여서 승리, 집권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좋은 수 없나?
그게 이번 안심 번호입니다. 혁신안도 강화하고 새누리당 내분도 격화시키는 좋은 한 수 였죠. 
정의당 또한 계산에 들어갑니다. 정의당은 연대 파트너이기는 해, 근데 테이블에 대려오면 오픈 프라이머리 감당할 여력이 안되서 반대가 심할텐데 아 어떻게 해야되지? 또 권역별 비례하면 확실히 야권의 연립여당 구성이 가능해 지기는 하지, 지역주의도 꺨 수 있고, 근데 우리 의석이 좀 줄어드는게 그렇단말야. 
이런 다양한 고민이 있을 겁니다. 

이를 정의당과 같이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정의당을 테이블에 올리는 것도, 안 올리는 것도 모두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의당이 입 닥치는 것도 맞고, 떠든는 것도 맞습니다. 둘다 틀리기도 하구요. 새정연이 새누리당에만 집중하는것도 맞기도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어느것이 옳다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인거죠. 사족이지만 이렇게 어느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치와 가치의 대결을 통해 최대한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하는게 정치인데 요즘 우리정치는 너무 확실히 틀린것 과 옳은 것을 두고 고민하는, 고민할 가치가 없는것에 힘을 빼는 것 같아 슬프네요.

어쨌든 상황이 복잡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정의당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새정연이 어쩧게 그럴 수 있어? 라고 화내는 건 완전 아니라는 것 만은 분명합니다. 이성적 사고를 배제하고 심정적 찬반에만 집중해 그걸 맹목적으로 합리화 하는 것 또한 옳지 못합니다. 그건 ㅇㅂㅊ 이나 하는거죠. 

저는 우리가 조금 더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맥락적 이해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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