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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 맞냐? 우리가 친구가 맞는지 모르겠다.
게시물ID : humorbest_6146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아잔
추천 : 95
조회수 : 700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23 23:39:2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23 22:03:29

중학교 1 학년때 처음만나 지금은 20대 후반이란 나이가 되었어 우린

 

내 인생의 절반을 너와 함께 친구로 지냈기에, 이 글을 적는 지금도 너를 내 친구라 생각 한다.

 

너 말고도 다른 세명과 함께 우리 다섯은 힘든일, 슬픈일, 기쁜일, 행복한일 모든 의사소통을 하며

 

다른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나, 서로에게 비밀은 없다며 늘 항상 이야기 해왔다.

 

처음 이미지는 다소 불량 했지만, 너에게 의리가 있다고 반평생을 생각 해왔다.

 

우리 다섯명은 같은중학교에서 만났지만, 나와 Y놈과 J놈은 같은 실업계 P놈은 인문계

 

너는 특목고를 나왔어. 멀기도 하고 학교 이미지가 안좋은 곳에 간 너이기에 걱정을 많이 했다

 

다들 성인이 되고, 나와 실업계 친구들은 전문대, P는 서울에 있는 대학, 넌 취직을 선택했고

 

난 21살 5월에, 너는 21살 6월에 한달 차이로 군대를 가고, 그 헤어짐이 아쉬워서 휴가도 맞춰 나오고

 

만나곤 했다. 꿈이 없어 보이던 너, 하고 싶어 하던게 없던 너에게 나는 부사관 임관을 추천 하였고,

 

넌 육군 병장때 부사관이 되었다. 내 말을 깊게 들어줘서 고마웠고 니가 처음으로 대견 스러웠다.

 

난 전역을 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운이 좋았던건지 전공을 살 릴 수 있는 우리나라 대기업에 취직했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간 친구는 지금 중위고, 다른 실업계 친구는 한화그룹에 다니잖아?

 

니가 24살, 내가 졸업반 일 때 넌 군인의 신분으로 민간인 ( 갓 20살 된 ) 두명을 폭행했다.

 

치료비가 이천만원 이상이 나왔고, 집에 비밀로 하던 너는 대출을 받아가며 사채까지 써서 몇년이 지난

 

지금도 갚고 있으며 전전 긍긍하던 너에게. 나는 휴가때 마다 술한잔 사주며, 때로는 그 이자를 못 갚는 날이 오면

 

난 틈틈히 너에게 돈을 꿔주었고, 지금까지 이백이 조금 안되는 돈을 준 것 같다. 난 그 누구도 돈을 빌린적도 빌려준적도

 

없었지만, 너에게만큼은 준다는 의미로 빌려준것 같다. 그래서 한번도 달라고 한적 없었다.

 

너는 의리 하나 만큼은 최고라 생각 했지만 그 생각은 24살, 니가 민간인 폭행하기 전에 휴가 때

 

널 처음 의심했다. 그때 내가 만나던 여자. 나보다 두살 어린 내 대학 후배. 나와 서로 좋은 감정으로 만났고

 

사귀기 직전이었다. 그 여자와 내 다른 후배 남자에와 셋이 약속을 잡던 날 너는 휴가를 나왔고, 잠깐이라도 보려고

 

그 약속에 너를 끼웠다. 우리 넷은 제법 잘 놀았고, 술집 노래방을 지나 다시 술집으로 왔을 때, 니가 나한테 문자를 보냈지

 

바로 앞에 있는데도 말야, " 니 여자 후배 너무 마음에 든다. 내가 번호 받아 가도 되냐" 란 문자에

 

난 그녀를 너에게 말한적 없기에, " 내가 만나는 여자다. 나랑 잠자리도 갖었었고, 사귀기 직전이다" 라고 말했고,

 

넌 알았다고 했다. 그녀가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넌 오분후에 화장실을 간다고 일어섰고 나와 내 남자 후배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지내고 있을 때, 한참을 지나도 안오기에 내가 따라간 화장실 가는 길(화장실은 외부)에 니가 내 여자에게

 

키스 하는 장면을 보았다. 넌 그자리로 나 간다며 일어섰고, 다신 나에게 친구하지말자고 말했다.

 

난 내 여자에게 한 너의 행동보다, 내 친구를 잃는 다는 마음에 왈칵 눈물이 났다.

 

반년이 지나 다시 너에게 미안하다며 연락이 왔고, 우린 다시 친구가 되었고, 24살때 난 그여자를 떠나 보냈다.

 

몇년이 지나, 넌 아직 하사이고, 고참을 때려서 감봉, 진급 보류, 그리고 최근에 사병을 때려서 연 이은 감봉과,

 

징계를 받는다며 나에게 하소연을 했지만. 난 불쌍한 마음이 안든다.

 

빚 2천만원을 해결하지 못하는 너는, 뭐가 그렇게 싸우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연달아 사람을 패가며 감봉을 받아야 하는거냐

 

우리 얼굴 못본지 일년이 넘었다. 그래도 틈틈히 연락 오는 너는, 나 감봉되서 이자 못갚고 있다며

 

나에게 손을 벌리기 일 수 였다.

 

고교시절 용돈아껴 가며 생활 하는 나에게 꿔간 몇만원

 

대학시절 없는돈으로 김밥과 도시락 사먹으며 공부 하던 나에게

 

애 생겼다며, 미안하다며 꿔간 몇십.

 

지금은 내가 직장인이 되어 당장 너에게 돈을 꿔줘도 내가 굶지 않기에

 

빌려준 백만원이 넘는돈.

 

너를 매번 감싸기에 나에게 붙여준 엄마라는 호칭이 난 싫지 않았지만.

 

내가 너무 감싸고 달랬기에 니가 이렇게 바르지 못하게 성장한것 같다.

 

너가 너무 걱정이다

 

이틀전에 이자 밀렸다고, 인터넷비 없다고 나에게 돈을 꾸려고 밑밥을 던지며

 

연락해왔지만, 난 주지 않았다. 아마 처음이다. 니가 돈을 빌려달라곤 한 후에

 

내가 주지 않은 적은,

 

일년이나 못봤지만 다음 휴가에 우리 만나게 되면 이글을 보여주고,

 

너와 절교를 할 생각이다.

 

지난 내 반평생동안 우린 친구가 맞았는지

 

너에게 정말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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