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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양
게시물ID : sisa_614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본좌의게임
추천 : 0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30 11:44:55

蘆田少婦哭聲長(노전소부곡성장) 갈밭마을 젊은 아낙 울음소리 길기도 해라  
哭向縣門號穹蒼(곡향현문호궁창) 관청의 문 향해 울다 하늘에다 부르짖네 
夫征不復尙可有(부정불복상가유) 군인 나간 지아비 돌아오지 못함은 있다 해도 
自古未聞男絶陽(자고미문남절양) 자고로 사내가 제 양물 잘랐단 소린 못들었네 
舅喪已縞兒未澡(구상이호아미조)   시아버지 상중에 갓난애 배냇물도 안말랐는데 

三代名簽在軍保(삼대명첨재군보)   이 집 삼대 이름이 군적에 모두 올랐네 
薄言往愬虎守閽(박언왕소호수혼)   하소연 하려해도 관청 문지기는 호랑이 같고, 
里正咆哮牛去早(이정포효우거조)   이정은 으르렁대며 외양간 소마저 끌고 갔다네. 
磨刀入房血滿席(마도입방혈만석)   남편이 칼 들어 방에 드니 흘린 피 방에 흥건하고 
自恨生兒遭窘厄(자한생아조군액)   스스로 한탄하길, 아이 낳은 죄로구나! 

蠶室淫刑豈有辜(잠실음형기유고)   누에치던 방에서의 불알 까던 형벌도 억울한데 
閩囝去勢良亦慽(민건거세양역척)   민나라 사내아이 거세도 가엾은 것이거늘 
生生之理天所予(생생지리천소여)   자식을 낳고 사는 건 하늘이 내린 이치요 
乾道成男坤道女(건도성남곤도여)   하늘과 땅의 도리로 남자 되고 여자 되건만 
騸馬豶豕猶云悲(선마분시유운비)   말이나 돼지 거세도 가엾다 말하거늘 

況乃生民思繼序(황내생민사계서)   하물며 후손을 잇는 사람에 있어서랴! 
豪家終世奏管弦(호가종세주관현) 부호들은 1년 내내 풍악 울리고 흥청망청   
粒米寸帛無所損(립미촌백무소손) 쌀 한 톨, 베 한 치 바치는 일이 없더구나 
均吾赤子何厚薄(균오적자하후박) 다 같은 백성인데 어찌 이다지 불공평한가  
客窓重誦鳲鳩篇(객창중송시구편) 객창에 우두커니 앉아 시구편을 거듭 읊노라 



이 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유배를 갔다가 그곳에서 본 현실 쓴 한시입니다. 
쓰여진지 100년도 넘는 시가....
왜 우리 인생에도 들어맞는 거죠?

아이를 낳는 게 죄가 되는 세상
그때와 달라진게 없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출처 한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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