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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좋은 학생입니다.
게시물ID : phil_6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파발파발
추천 : 1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7/12 22:29:43
어렸을때부터 철학을, 아니 생각하는걸 진짜 좋아했어요.
이런건 왜이럴까? 저런건 왜이럴까?
보통 기본적인것에 대해 많이 생각했었어요, 
과거,미래,현재를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점, 선, 면 이란 개념이 어떻게 구분되나?
생각은 언어로하나? 언어체제(?)를 모르는 애기나 그런 생명체들은 생각할때 어떻게 생각하나?
글씨와 그림은 뭐가 다른가?

에..여튼 이런걸 많이 생각했었어요, 지금까지 쭈욱 이어져내려오는 질문도 있고
아니면 그동안 제 나름대로의 해결을 내린 질문들도 있고요.
(그래서 중2병이란 소리 많이 들었죠..지금도 그래서 이런건 혼자 생각합니다..)

점점 생각하는게 좋아지는거에요, 근데 그런게 철학이랑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철학에 관한 책을 많이 빌려읽는데
음, 초반엔 저같은 학생들을 위한 철학책들도 많아서 재밌게 읽다가
점점 갈수록 좀더 자세하게 써진 철학책들을 읽게 되잖아요?
좀 빠른감이 없잖아 있지만 혈기왕성할때인지라...

자세한 철학책들을 읽다보면 이 철학이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감은 잡히는데
가끔씩 어려운 단어들이 나와 제 발목을 잡아요 ㅠㅠ
같은 뜻을 가진 쉬운 단어들도 많은데 굳이 불필요하게 어려운 단어가 나와 절 혼란스럽게 합니다 ㅠㅠ
가장 큰 장애물은 문장들 사이에 마치 밤빵에 밤 박혀있는것처럼 껴있는 한자들...
왜 번역을 안하고 한자 그대로 써서 절 고난에 빠트릴까요..

그런데 철학책뿐만 아니라 철학에 관한 얘기가 나온곳에는 십중팔구로는 이 불필요한 어려운단어가 나와서
저에게 보이지않는 장벽을 선사하는 느낌입니다. 과장하면 이런것도 모르는 사람은 끼지마! 이런느낌? 

그래서 부탁하는게 저같은 학생을 위해서라도 불필요하게 어려운단어의 사용을 자제해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요약 : 쉽게 쓸말을 굳이 어렵게 써주지 말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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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23:22:29추천 1
ㅎㅎㅎ  혹시 이란걸 얘기 하시는 건가요???
예를 들어 칸트를 읽는데 "선험적 이성" 또는 "초월적 감성론"
또는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 라느니 이런식의 용어 말이죠..

제가 동양철학은 잘 모르겠는데 서양철학은 거의 용어를 정의하고 그 용어를 체계화하면서 논의를 진행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용어는 번역자마다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구요(중요한 용어는 거의 동일)

일부러 현학적인체 하기위해 그 용어가 필요한게 아니라 논의를 진행시키기 위해선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용어가 필요한거죠

처음에는 그 용어에 겁먹고 개념을 정립시키기가 시간이 좀 걸리지만 어쩔수없는 철학의 과정이라 봅니다(텔레파시로 의미를 전달 하는게 아닌이상...;;; )

참고로 저는 대학때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을때 3일동안 2페이지도 못 읽었던 적도 있었습니다(물론 제가 철학전공이 아니었지만 정독했었음에도...제가 바보 같더군요)
나중에 보니 누구나 다 처음엔 그런 과정을 겪는거 더군요(개념을 용어로서 정립하고 체계화시키는 과정이 초심자에게는 익숙하지가 않죠)

자...다시 재미있는 철학의 학문속으로 항해를 떠나세욧~~~^^
댓글 0개 ▲
2013-07-12 23:29:06추천 0
철학서적에서 한자를(정확히는 한자어를) 쓰는 이유는 그 단어의 의미를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간단하게 생물학에 빗대어 말하자면,
쉽게 풀이 해서 쓴 생물학 책에 \'개미는 날개가 없다\'라는 글이 있다고 합시다.
하지만 실제로 여왕개미나 수캐미의 경우 날개가 있죠.
이런 종류의 오류를 막기위해 \'일개미는 날개가 없다\'라고 씁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한자어는 \'일개미\'를 표현하기 위해 쓰는 겁니다.
물론 그 단어 자체를 쉽게 풀어쓰는것 또한 그 철학가(혹은 번역가)의 능력이겠지만
보통 철학 서적을 낼 만한 사람들은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댓글 0개 ▲
2013-07-12 23:32:11추천 0
참고로 철학서적 이외에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법학계열입니다.
그쪽도 글자하나 바뀌는 걸로 법이 개판이 되거든요.
\'아동이나 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하는 음란물\'
에서 이놈의 \'인식될 수 있는\'이라는 단어 하나때문에 개판이 된 좋은 사례가 있죠.
댓글 0개 ▲
hzzz
2013-07-12 23:38:48추천 1
어려운 단어를 밑줄을 그어놓고 그게 무슨 뜻인지 검색해 보세오
검색한 해설이 어려울딴 그 해석중에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밑줄을
긋고  그게 무슨 뜻인지 또 검색을 해보세요
그러면 그런 말의 시작이 어찌 생겨났고 그뜻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재미가 생겨요
어려운 문장이나 철학용어가 잘나 보이기 위해 누군가 만든게
아니라 한가지  철학 관념을 표현하는 방식이 제각각 다른니
혼란이 생기고 그래서 공통된 언어로 함축하고자  정하는게
누구의 무슨론 무슨론 이런식의  철학용어로 사용되는 거겠죠
모르는 단어는 하나하나 검색해보고 그 기원을 찾아가는
희열도 참 재어요^^
댓글 0개 ▲
hzzz
2013-07-13 00:16:49추천 0
구파발파발 님께서  지금 쓴글  또한 어떤 철학적  가치가  있다면
그에 반대하는  혹은  찬성하는  누군가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떄
님의 말을 장황하게  설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구파발파발의 무슨론에 땨르면" 이런식으로  공통된  언어로
설명되어  진다고 보면 이해가 가실지도...
댓글 0개 ▲
hzzz
2013-07-13 00:28:54추천 0
또한 한글의 특성상 다양한 해석이 있을수 있으니 한자를 통해 명확한
뜻과 의도를 전달하고자하는 것도 있겠죠
댓글 0개 ▲
2013-07-13 02:21:36추천 1
단어 자체는 알면 읽을 만하기라도 하지, 무리한 직역으로 인해 자꾸 맥락이 끊기는 문제가 개인적으로는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책이 말하는 바를 아실 수 있을 정도면 단어를 알아가는 부분이 중요할 겁니다.

한자어나 영어식 표현, 해석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여러 표현을 쓰는 것이니 사전을 찾아보면서 공부하셔야 할 겁니다. 철학공부하면서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아니면 차라리 영어 잘하시면 영문 철학서적 있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데카르트의 성찰은 개인적인 사례론 한글번역본보다 영문이 이해하기 훨씬 쉬웠습니다. 단어 찾을때는 무조건 영영/영영한사전 쓰셔야 할 거고요.
댓글 0개 ▲
2013-07-20 16:40:56추천 0
오 그렇군요. 하긴 일반 소설책 읽듯이 철학책 읽을려고 한 제 태도가 조금 안일했네요ㅋㅋㅋㅋ
친절히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유분들!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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