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번호 오픈프라이머리 공천제도 엎어져야 합니다.
그게 설령 박근혜 좋은 일 시켜주는 것이라해도 그렇습니다.
(박근혜 좋은 일 시켜주자니! 하면서 스크롤 내릴 분들이 계실까봐 한번만 삼천포로 빠지겠습니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결국 '김무성 좋은 일 시켜주는 것'인데 그건 괜찮나요? 다시 본론으로 가봅시다.)
'안심번호'때문이 아닙니다. 그게 '오픈 프라이머리' 이기 때문입니다.
선거에 나갈 사람들을 지도부의 판단 혹은 당원투표가 아닌 국민들이 뽑는다는 건데
아시다시피 국민 대다수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선거에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정확히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가 시행되면 어떻게 될까요?
잠시 얘기를 돌려보죠.
저기 경남에 홍준표 씨라고 계십니다.
도지사 되고 한 일들을 둘러봅시다.
진주의료원 폐업 시키고 애들 밥그릇 뺐고 공무원들 골프대회나 열고 앉아 있죠.
왜 그럴까요? 그는 진정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것일까요?
물론 의심해 볼 만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튀어야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홍준표씨. 할만큼 한 분이죠.
한나라당 시절 당대표도 하고 이번엔 도지사도 하고 결국 남은 노릴 것은 '대권'뿐일텐데
대권을 노리는 쟁쟁한 경쟁자는 여의도에서 늘 이슈의 중심에서 주목 받고있고
자기는 그 중심에서 벗어난 경상도로 내려와 있으니
뉴스와 신문 지면 출연을 위해 이슈 될 꺼리를 꾸준히 만드는 것일 겁니다.
뭐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유권자들에게 자주 언급되어 인지도가 쌓이면
나중에 그것이 어떤 바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태풍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이명박도 유지비용이니 뭐니 쌩까고
무조건 자기 임기내에 청계천 까뒤집어 한강물을 흐르게 한 거 겠죠.
자 안심번호 얘기로 돌아와 봅시다.
'대권'을 '총선 공천'으로만 바꿔보죠.
'지원자'들은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신을 좀 더 어필 하려 할겁니다.
그것도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들' 에게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묵묵하게 실력을 키우고 정말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고뇌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홍준표 식으로 어떻게 어그로 한번 끌어볼까 고민하는 이들만 많아 질 겁니다.
왜냐면 결과적으로 그런 이들이 총선에 공천이 될테니까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정치에 무관심한 평범한 대중이라고 가정을 해보지요.
바빠죽겠는데 전화가 띡 걸려와서 어느 당 지지자인지 묻고
다음 중에 어떤 인물이 공천 되길 바랍니까? 묻는다면 어떨까요?
누가 더 공천 받아 마땅한 인물인지를 판단할만큼의 관심이 없으니
이름 한번 더 들어본 사람 누르고 말겠지요.
묻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국회의원은 어그로를 잘 끄는 사람들입니까?
아니면 정말 민생을 생각하고 묵묵히 열심히 자기 일을 해나가는 우직한 사람입니까?
안심번호든 뭐든 '오픈프라이머리'는 수많은 '홍준표'만 생산해 낼 겁니다.
안심번호 오픈프라이머리 공천제도는 엎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