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는 크게 나왓는데 얼룩고양이가 새끼고 흰고양이가 성묘입니다.)
저번에 동게에 고양이 합사에 대해 글을 올렸었는데요...
제가 새집으로 이사오면서 예기치 않게 새끼 고양이를 들이게 되었고, 원래 같이 살다시피한 성묘를 뒤늦게 새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성묘가 고양이 터널 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하악질하고 드르렁거리기만 하더니
둘째날 부터는 밖에 나와서 조금씩 돌아다니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새집에 먼저 있던 새끼고양이가 성묘를 쉬지 않고 괴롭혀댑니다.
앞발로 치기도 하고 등을 타고 올라 깨물고 귀찮게 해요.
새끼 고양이는 처음 온 날부터 놀랄정도로 활발해서 쉬지 않고 뛰어다니고 장난을 많이 치는 지랄묘고,
성묘는 어릴 때부터 유순하고 조용한 평화주의자같은 성격이었습니다.
새끼가 자꾸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성묘가 처음 온 날부터 3일째 되는 지금까지
물도 거의 안먹고 사료는 한번도 입에 대질 않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간식을 줘봐도 반응이 없고 새끼고양이 눈치를 많이 봅니다.
다행히 화장실은 쓰던 모래와 화장실을 가져와서 그런지 가끔 가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은 토를 했는데 먹은 것이 없으니 암것도 안나오고 노란 물만 조금 나왔어요.
둘이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며칠째 밥도 물도 안먹으니
성묘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
새끼가 하도 괴롭혀서 잠도 잘 못자다가 오늘은 그래도 조금 무시하면서 자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새끼를 가만 보니 사람이 있을 때 더 많이 성묘를 때리고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질투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성묘가 워낙 순둥이여서 하악거리고 때리는 시늉만 하지 거의 쫓겨다니다시피 합니다.
새끼는 4~5개월쯤 되어보이는 새끼에게 3살된 6kg짜리 성묘가 쫓겨다니고 밥도 못먹고 있으니 불쌍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ㅠ 사료를 입에 대줘도 새끼 눈치보느라 냄새만 맡고 안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