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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적어요..
게시물ID : cook_57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은기적이다
추천 : 2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8/26 14:06:41
 
미수동에 마이웨이 레스토랑 건물 바로 아래층이 원래는 통영 다찌라고 알만한 분들은 아실꺼예요
몰랐는데 거기가 문을 닫고 얼마전에 동X 이라는 한정식집이 생겼다더라구요
어제 저녁에 신랑이랑 시누랑 시매부랑 갔다가 4명 다 화나서 왔습니다
 
일단 코스는 1.5 / 2 / 3 (만원) 코스가 있구요
저희는 1인 2만원 짜리를 시켰는데
메뉴판에는 죽, 유곽, 해물파전 등등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한정식 집에서 음식 시작에 죽 안주는 곳은 처음 봤네요
1.5 만원 짜리와 2만원 짜리 코스의 차이가 해산물, 회, 매운탕이 더 나오는거였는데
회무침에 들어있는 전어는 손가락 반마디정도의 길이라 초장이랑 양파만 먹었고
나온다던 회와 해산물은 멍게 간장종지, 해삼 간장종지, 전어 세꼬시 조금과 두종류의 회 서너점이 전부더군요
회는 한 입 씹는데 너무 물컹하고 이상해서 여차하면 탈나겠다 싶어서 손도 안댔습니다.
 
기본 찬은 탕평채, 해물파전, 단호박, 무쌈말이, 전어회무침, 소머리수육, 샐러드, 간장게장(게 딱 한마리)
여기에 위에 말한 회와 해산물이 전부더군요
 
먹다가 황당해서 다들 얼굴만 쳐다보고 설마 이게 전부일까 이러고 있는데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가 고무장갑을 낀채로 방문을 열고는 식사 준비해드릴까요라고 묻더이다
다들 대답을 안하고 있으니 그냥 나가셔서 밥을 주시는데...
멸치조림, 파김치(살다살다 이렇게 맛없는 파김치는 또 처음 먹어봤네요),  배추 겉절이 뭐.. 이런거 몇개 상 위에 올리시고
생선 구이 하나, 큰 대접에 두부, 무나물, 갓나물 이런거 조금씩 넣어서 인원수대로 주시고 공기밥 주시네요
그리고 매운탕 한 그릇 들어오구요...(생선 구이와 동일한 생선..)
 
그게 다래요
매운탕을 라면스프로 끓여도 그것보단 맛있을겁니다
후추를 얼마나 넣었는지 혀따갑고 기침나고...
 
해산물이 그게 다냐고 물어보니 평생을 통영에서 산 시누한테 여름이라 해산물이 없답니다
여름이라 고기도 안잡히고 해산물도 없대요
시장가면 지천에 널리게 생선이랑 해산물인데 없답니다
황당해서 그냥 웃으면서 대충 먹고 일어서서 계산하는데 하도 짜증이 치밀어서 우리끼리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메뉴판 보고 있으니
사장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음식이 뭐가 덜 나왔냐 어쩌냐 하시길래 죽은 안주세요? 라니 여름이라 음식이 쉽게 상해 죽을 안준답니다
뭔 이런 개같은 핑계가 다 있나 싶더군요
그럼 다른 한정식, 일식집들은 여름에 어찌 장사한답니까?
 
바뀌기 전 식당 접시, 방석, 수저, 물컵까지 다 그대로 사용하고 하다못해 룸 위에 적힌 방 이름까지 그대로인데
음식까지 저렇게 주니 할말이 없더군요
내 돈 내고 먹은 밥이었으면 정말 한바탕 했을껍니다
한정식 집에서 밥 먹으면서 커피 한잔 못 얻어먹고 나오기도 처음이고
찬이 너무 많아 뭘 먹나 고민하는게 아니라 맨 밥만 먹고 왔습니다.
3만원짜리는 저 위에 나온거에서 새우튀김, 생선 조림만 더 나온다네요
기사식당 6천원짜리 백반보다 못한 음식에 맛에...
혹여나 가볼까 생각하신 분들 눈 길도 주지 마시라고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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